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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12월 2일 오후 6시 30분에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UCLA 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오늘의 강연은 열흘 전부터 예고된 것이었는데요.
보름 전에 열릴 계획이었던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강연은 갑작스레 취소가 되는 바람에 허무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이번 강연은 다행스럽게도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정동영씨를 민주당 인사로서 지지하기는 하지만, 제가 그의 열성적 지지자라거나 팬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외국에서 보기 힘든 국내 유명인사라서 한번 참석해보았습니다.
정동영씨를 가까이서 보는 것은 9년전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그 때에 비해서 정동영씨는 위상에 큰 변화가 있었지만 저는 그런 변화를 겪지 않았다는 점이 차이로군요 ^^;
하기야 저도 당시엔 평범한 대학교 4학년 학생이었던 데 반해,
지금은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아주 약간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오늘의 강연은 UCLA 한국학 연구소에서 주관했습니다.
한국학 연구소장인 던컨 교수는 한국말도 잘하는 할아버지더군요.
오늘 돌발상황에서 통역을 두어차례 담당하기도 했습니다.
던컨 교수의 소개로 자리에 나선 정동영씨는 한반도의 평화에 관해 한 시간 정도 발표를 했습니다.
제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The Fourth Wave on the Korean Peninsula

그는 국제협력과 공조를 통한 평화와 번영을 앨빈 토플러가 주창한 제3물결에 이어 제4물결로 지칭하더군요.
이런 의견에 동의하는 분은 그다지 많지 않겠지만, 이런 주장을 펴는 것도 그의 자유이겠지요.
발표는 순조로웠습니다.
서너차례 농담도 섞어가며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알아듣기 쉽게 얘기하더군요.
영어는 많이 유창하지는 않았고 가끔 틀린 표현도 있었지만 의사전달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발표가 끝나고 40분 남짓 질문을 받을 때는 가끔 심하게 더듬을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무리는 없었습니다.
한번은 질문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해 던컨 교수의 도움을 얻기도 했고,
또 한번은 답변을 한국말로 하고 던컨 교수에게 영어로 통역을 의뢰하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2년 이상 미국에서 지내온 저보다 표현도 풍부하고 발음도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못하는 걸까요? ^^)

내용은 여러분이 쉽게 예상하실 수 있는 그런 것이었습니다.
한반도에서 평화가 의미하는 바를 주로 정치적인 관점에서 서술했고,
북한과 미국 사이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며, 개성공단이 중단되지 않고 운영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대화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고 했지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어떤 해결방법이 더 효과가 있고 어떤 것들이 가능한지를 설명하더군요.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은 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었구요.
원칙적으로, 결론에 대해 저도 동의합니다.

제가 아쉽게 생각한 것은 평화의 경제적 의미에 대한 설명이 좀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제가 공부한 것이 경제학이기 때문일까요? ^^;
정치를 하는 사람에게 경제학을 소상히 알도록 주문하는 것은 좀 어려운 요구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이왕 이런 주장을 펴려면 더 완벽했으면 좋겠네요.
더 많은 사람들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도록 말이죠.
스스로 잘 모른다면 주변 사람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을 테고요.

전체적으로는 그럭저럭 잘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발표도 괜찮았고, 질문의 수준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질문의 요지를 파악하지 못해 두루뭉실하게 어우르는 답변을 두어차례 하더군요.
또 답변에 덧붙여 약간 요점을 벗어나는 설명을 덧붙이기도 했는데, 불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해요.
아마 정치를 오래 하다 보니 말하는 방법에 이와 같은 습관이 붙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 있었던 것은 높게 평가합니다.
굳이 평점을 부여하자면 A- 혹은 B+ 정도의 강연이었다고 봅니다.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는 뜻이 되겠군요 ^^)

사진을 하나도 찍어오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사진기도 가져가지 않았고 휴대폰으로 찍어봐야 컴퓨터에 옮길 수 없다는 생각에 하나도 찍지 않았거든요.
어찌됐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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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이런 일이 생기는군요.
마지막 순간까지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조금 걱정이 됐는데, 이제야 좀 마음을 놓겠습니다.
약 40분 전에 CNN 에서 오바마 당선 확정을 알렸지요?
그 기사를 인터넷으로 보고 바로 텔레비젼을 켰습니다.
CNN 을 보니 마침 맥케인이 패배를 시인하는 연설을 하고 있더군요.
그리고 좀더 기다려서 오바마가 당선 후 연설을 하는 것까지 봤습니다.
감개무량하네요.

미국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큰 건 아닙니다.
아주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긴 건 2000년부터죠.
당시 앨 고어가 전체 득표수를 더 많이 얻고도 패배해서 큰 이슈가 되었잖아요?
조지 부시의 당선으로 미국에 대한 기대는 접었습니다.
2004년에 부시가 연임에 성공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제가 생각했던 대로 달려왔습니다... 부시 행정부는요.
그나마 2007년말부터 달라지기 시작해 조금 나아졌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좀더 관심이 생기더군요.
반드시 민주당 정부가 들어섰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사실 그런 목적으로 힐러리 클린턴이 대선 주자로 결정되었으면 하고 생각했습니다.
클린턴이 더 당선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쉽게도 그녀가 떨어지고 오바마가 대선주자로 나섰지만, 여전히 희망이 있었지요.
그리고 그 희망을 끝까지 이어나가 오늘의 일이 가능했습니다.

미국 사상 첫 흑인대통령.
그것도 중요합니다. 가능성을 열었으니까요.
하지만 미국인들이 중요시하는 가치가 민주당이 추구하는 이상 쪽으로 기울었다는 점이 저에겐 더 희망입니다.
앞으로 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순간이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밤은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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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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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권은 정말로 국가를 운영할 준비가 안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즉흥적으로 말하고 행동하다가, 문제가 생기면 에둘러 가거나 임기응변으로 조치하죠.
이런 사례들을 수도 없이 셀 수 있지만, 이번 불교 사태에서 하나 더 보게 됐네요.


참 우습습니다.
정작 원하는 것은 들어주지 않고, 다시 임기응변으로 추석선물 줘서 달랠 생각을 하는군요.
불교계가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1) 이명박 대통령 공개사과
(2)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3) 종교차별금지 법제화
(4) 촛불관련 시국 수배자 해제
이 네 가지를 들어주면 되는 것을, 정공법으로 돌파하지 않고 꼼수를 쓰네요.
선물 잘 준다고 불편해진 불교계의 심기가 풀릴 거라고 생각하는지요?
스님과 불교계 인사들을 마치 어린애처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 불쾌하군요.

이 네 가지는 그렇게 들어주기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청와대는 이 중 (3)만 고려중이고, 나머지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군요.
제가 보기에 청와대에서 가장 안들어줄 것 같은 사안은 경찰청장 파면인데,
지금까지 어청수씨가 저질러온 잘못들을 생각하면 충분히 파면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고작 KBS에 입증되지도 않은 피해를 입힌 정연주씨를, 법에 없는 해임권을 발동하여 파면한 마당에,
국가 전체에 큰 피해를 입힌 어청수씨는, 법에도 명시되어있는 해임권을 왜 쓰지 않는 겁니까?

불교게에 줄 추석선물을 잘 고르는 것도 정부로서는 중요한 일이겠지요.
하지만 그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불교계의 진정한 요구가 무엇인지 깨닫고 그대로 해주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물질이 아닌 마음으로부터의 추석선물이 되겠네요.
부디 본말이 전도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생각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덧붙임:
기사에 보면, 소년 소녀 가장들을 위해 MP3 플레이어를 준다고 하는데, 이것도 참 생각이 부족한 것 같아요. 소년 소녀 가장들도 MP3 를 듣고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겠지만, 과연 주변 여건이 마련되어있는지 먼저 확인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MP3 로 된 곡들을 사거나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지, 쉽고 싸게 충전할 수 있는지, 생활 걱정 없이 MP3 를 들을 수 있는지 이런 것들 말이죠. 무턱대고 선물로 준다고 해도 실제 사용되지는 않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걱정이 되네요. 정부의 전시용 행정에 소년 소녀 가장들이 잠깐의 기쁨을 맛보고 다시 좌절할까 봐서 말이죠.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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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운 일들이 여럿 벌어지고 있군요.
오늘 본 기사 중에 이런 것도 있었습니다.

재미동포 일부가 PD수첩을 상대로 손배소를 제기하겠다는군요.
아레사가 미국에 유통되는 소고기를 먹고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묘사해,
수년동안 그 소고기를 먹어온 자신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줬다는 것이 이유라던가요?
이것 때문에 정신적 피해를 받았다면, 미국 소가 광우병에 걸렸던 것에는 왜 피해를 안받았지요?
분명히 그 뉴스를 접하고 혹시라도 광우병에 걸리지는 않을까 더 걱정하지 않았나요?
그런 피해를 받았다면 왜 미국 정부와 소고기 도축/유통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걸지 않았나요?
똑같은 논리로, 저는 한국 정부의 미국 소고기 수입조치에 정신적 피해를 입었으니 손해배상을 청구해도 되나요?

미국에 살다보니 손해배상과 법적 소송에 쉽게 전염된 모양입니다.
미국에선 그야말로 법에 기대어 무책임하고 허황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일이 과다하니까요.
맥도날드 사태, 전기다리미 업체 사건 등 징벌적 손해배상 명령을 받은 경우가 실제로 있었고요.
작년 뉴욕 행정법원 판사가 세탁소 주인을 상대로 과다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가 실패한 예도 있었죠.
(우리나라에서 큰 뉴스거리가 됐었죠.)

저는 이번 소송건에 다른 노림수가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정신적 피해라는 것은 실제 입증하기가 어렵습니다.
실제 입은 정신적 피해가 있는지, 그 피해가 얼마만큼인지를 증명할 방도가 없지요.
만약 입증된다 하더라도 한국에 있는 방송국이 미국 시민 다수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할까요?
손해배상에 있어서는 반드시 피해자가 누군지 확실히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미국 정부나 소고기 유통업체가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PD수첩 측이 불법적으로 피해를 입혔다는 것부터 입증을 해야되겠지만요.)
불특정 다수에게 입힌 손해라는 것은 처음부터 법이 정하는 손해배상의 범위에 들지 않지요.
만약 이런 모든 것이 한국 혹은 미국의 법정에서 인정된다면 그야말로 법치주의의 사망일이 될 것입니다.

이길 가능성도 없는 법적인 조치에 막무가내로 나선 것은 다른 이유가 있는 겁니다.
분명히 이들은 정치적인 의미로 소송을 한 것이죠.
김봉건이라는 사람에 대한 소개가 나와있지 않지만, 그의 정치적 입지를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습지도 않은 소송, 지금 당장 집어치우기 바랍니다.
한국 국민도 아니면서 한국내 정치에 영향을 주고 좌지우지하려는 그 책동을 지금 당장 멈추기 바랍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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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스럽습니다.
언론 상황이 말이에요.

YTN 사장에는 구본홍씨가 와서 앉아있고, 게다가 정말 오만한 사장 행세를 하려 하고,
KBS 사장 정연주씨는 법에도 없는 근거로 해임되고, 그 뒤 검찰에 체포...
(그 와중에 KBS 노조는 자기 배만 불리려는 건지, 정권의 언론정책에는 거의 관심이 없고 정연주씨를 몰아내는 것에만 온힘을 쏟아부은 후, 노조 집행부를 징계했다는 이유로 언론노조를 심하게 깎아내렸더군요. 어이없는 사람들 같으니.)
그리고 어제밤 MBC 경영진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과 명령 수용.

엄기영 사장과 경영진의 고뇌를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성급했습니다.
잘못된 것에 대한 비판과 옳은 것에 대한 신념은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그래도 안되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법이 허용하는 모든 구제수단을 강구한 뒤에 수용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처럼 발빠르게 엎드려 굴복한 것은, 사안의 중대성으로 미뤄볼 때 매우 성급한 처사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엄기영 사장과 경영진에 대해 꽤 실망했습니다.
아직 신뢰를 거두지는 않았지만, 비슷한 일이 계속된다면 그 땐 나도 마음을 돌리게 되겠죠.

무엇을 믿어야 할까요?
아직 KBS, MBC, 경향, 한겨레를 그나마 다양하고 좀더 객관적이고 공정한 매체로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조선, 중앙, 동아의 횡포는 아직도 그대로인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최시중씨가 아직 그대로 있고,
방통위 위원들과 방통심의위 위원들의 성향도 정치색이 너무 뚜렷하고,
쇠고기 문제로 국민들 편에 잠깐 섰던 몇몇 보수성향 신문들이 다시 수구적인 모습들을 드러내고,
검찰의 언론사 조사 의지는 좀처럼 약해지질 않고,
게다가 그 배후가 어딘지 (짐작은 가지만) 무척이나 편향된 수사를 하고 있고,
참 암담합니다.
무엇이 희망인가요?
이럴 때마다 나 개인의, 우리들의 힘이 너무 약한 것이 한스럽게 느껴집니다.
이렇게까지 국민 다수의 의견을 깡그리 무시하는 사람들을 대통령과 국회의원으로 뽑아주지 말았어야 하는데.

얼마 전 한 신문에는 이런 기사가 보이더군요. (문화일보였던 듯... 기사가 아니라 사설일 수도 있구요.)
'국가기간방송으로서 (KBS가) 정부 정책을 사사건건 비판하는 것은 문제지만'
이런 의식을 가진 기자가 있다는 것이 통탄스럽습니다.
국가기간방송은 국가를 위한 방송이죠.
절대로 정부와 한 정당을, 혹은 대통령을 위한 방송이 아닙니다.
정책이 잘못되었으면 비판해 마땅한 일입니다.
비판받을 만한 정책을 비판한 것을 두고 마치 생트집을 잡는 듯 표현한 그 기자는,
정말 양심도 없고, 신념도 없는, 그야말로 영혼이 없는 기자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언론을 믿어도 될까요?

추신: 그나저나 조능희 책임 프로듀서를 보직해임한 것은 정도가 지나칩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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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참 우울한 날이었습니다.
언론계에서 안좋은 소식들이 날아들었네요.

며칠 전에 올린 글이 무색할 정도로 급하게, YTN 사장 추인 주주총회가 열렸다고 하는군요.
절차적 문제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주총에서 구본홍씨를 사장으로 추인했다고 합니다.
절차를 무시한 날치기든 뭐든 간에 그들에게는 해냈다라는 성취감이 있을 것이고,
지켜본 우리들과 특히 YTN 노조 여러분들은 허탈함과 실망감에 가득찼을 것입니다.
이번 구본홍씨의 사장 선임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다시 한번 소리치겠습니다.
구본홍씨가 직접 물러나든지 이명박 대통령이 선임을 취소하든지 해야 할 것입니다.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두 가지 안좋은 소식이 있었죠.
MBC의 'PD수첩'에 '시청자에 대한 사과'라는 중징계를 내렸으며,
KBS의 '뉴스9'에 대해서도 '주의'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특히 'PD수첩'에 대해서는 과도한 유권해석(공정성과 객관성 문제)과 부실한 근거(일부 오역)를 바탕으로 한
최근 들어 가장 불공정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근거가 부족한 마당에 그 근거조차도 사실에 기초하지 않았거나 견강부회로 끼워맞췄지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문제는 9명의 위원 중 6명이 대통령 및 여당 추천인사로서,
정치적 색채가 강한 사안에 대해서 과반수 의결을 하게 되면 정치성향에 따라 결정되는 태생적 불합리성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2개월간의 결정을 보면 그 행태를 능히 짐작하고 남음이 있지요.

조갑제씨의 'MBC 허가 취소' 발언은 개그 수준입니다.
자신의 독선적인 판단을 기준으로 그런 글을 기고했다는 것을 언론인으로서 부끄러워해야 할 것입니다.
스스로 언론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 된 것을 부끄러워하세요.

우울합니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말고 계속 맞서나갑시다.
건전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의 글을 읽으며 저도 힘을 내고 있습니다.
다른 분들이 혹시 놓치고 계신 건 없는지, 저도 계속 찾아보겠습니다.
만약 그런 부분이 있으면 좀더 논리정연한 분석도 올려보겠습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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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 10시로 예정되어있던 YTN 임시주주총회가 결국 무산되었다고 하네요.
임시주주총회에서는 구본홍씨의 사장 추인에 관한 의결이 있을 예정이었는데,
YTN 노조 조합원들의 실력 저지로 안건이 상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정확히는 주주총회 의사진행을 시작하고 몇몇 분들의 의견 발표가 있은 후 안건을 상정하지 않고 해산했습니다.)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구본홍씨는 이명박 대통령의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방송특보로 일했던 경력을 가지고 있지요.
이런 분이 방송사의 사장으로 취임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미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도 서동구씨가 KBS 사장으로 취임하려다 반대에 막혀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바로 한나라당의 반대로요.
서동구씨는 노무현 선대위에서 일한 것도 아니고, 단지 자문역을 맡았을 뿐이었지만 말입니다.
정치적 의견이 없는 사람은 없겠지요.
그러나 방송사 사장이라면 최소한 겉으로는 중립적일 수 있어야 합니다.
특정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더구나 선거를 도왔던 사람이 방송사 사장이 되면 안되죠.
이미 많은 분들이 했던 이야기이므로 여기서 멈추겠습니다.

아직 끝난 것이 아닙니다.
임시주주총회가 일단 무산되었지만, 이 안건이 철회된 것은 아닙니다.
이사회에서 단수 추천한 사장 후보를 이명박 대통령이 선임했기 때문이죠.
이것이 철회되지 않는 한, 이 싸움은 계속될 것입니다.
많은 국민들이 YTN 노조를 지지해주는 한 말입니다.
더 많은 지지를 보냅시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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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 미국 시간 아침 9시 20분)
금강산 관광객 중 한 명이 어제 새벽 4시경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는군요.
이미 뉴스를 봐서 다 아시겠지요.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순간 제 머릿속은 이런저런 생각으로 가득찼습니다.
이게 누구 탓일까?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유가족에 관련된 기사를 읽자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다른 사람에게는 어찌됐든, 남겨진 가족들에게는 잊지 못할 비극적인 사건이죠.
그 분들의 입장이 되어보니 정말 무엇 하나 용서할 수 없겠더군요.
정부, 현대아산, 북한, 그리고 그 초병까지도.

다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으로는 그들에게 크나큰 잘못은 없습니다.
하지만 의문투성이네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내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북한이 공식발표하기까지 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초병은 왜 발포까지 해야만 했는지.
(정당한 발포라고 주장하겠지만, 관광지 근처라면 좀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도 있었겠죠.)
현대아산은 왜 미리 교육을 시키지 않았는지, 그리고 초동대처는 왜 미흡했는지.
정부는 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느낌을 주고 있는지.

이번 사태가 현정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정부의 책임은 더더욱 아니죠.
하지만 의문을 벗겨내지 못하고 진실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현정부의 책임입니다.
북한과 현정부의 책임있는 진실규명을 기대하겠습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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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을 벌인 누리꾼 20명을 출국금지조치했다더군요.
우스운 일입니다.
많은 분들이 널리 알리고 계신 대로,
소비자의 특정 업체 불매운동은 소비자에게 부여된 권리고,
특정 매체에 대한 논조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그 광고주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넷에 글을 올려서 같이 하자고 했다는 것만으로 처벌할 어떤 근거도 없죠.
그런데도 검찰은 이 일을 수사하기 시작했을 뿐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 검찰 왈, '적극적으로 가담한' 누리꾼 20명을 출국금지조치까지 하는 강수를 뒀습니다.
출국금지는 매우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의심되고 출국도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판단될 때 사용하는 것이죠.
검찰과 많은 국민들 사이의 괴리가 여실히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대체 무엇을 보고 있는지요?

제가 묻겠습니다.
조중동이 포털 다음에 기사제공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죠?
이것은 왜 수사하지 않습니까?
소비자들의 불매운동보다 더 명백한 압력행사입니다.
여러 높으신 분들이 좋아하는 시장논리가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다음이 돈을 안내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조중동이 더 많은 돈을 요구한 것도 아닙니다.
단지 다음 미디어가 조중동과 입장 차이를 보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죠.
영향력이 큰 신문들로부터 기사를 제공받지 못하면 포털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지사죠.
조중동은 그것을 노리고 다음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시장논리가 아닌 다른 잣대를 들이대어 불법 압력을 행사하는 조중동을 어서 수사해주세요!!!

검찰은 어떻게 대답하시렵니까?
자신의 이익에 영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신문사가 포털에 기사를 제공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자유입니까?
그것은 불공정한 경쟁도 아니고, 법에 저촉되는 행위도 아닙니까?
그렇다면 자신의 이익에 맞지 않아 소비자가 기업에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자유가 아닙니까?
이것은 명백한 불법이고, 시장논리를 뒤흔드는 불공정 행위입니까?
바른 잣대를 가지고 판단해주시기 바랍니다.



추가: 뽕다르님의 글, '조중동 다음 뉴스 공급 중단과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이 제가 쓴 글과 가장 가까운 듯합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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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깜짝 놀랄 만한 기사를 보고 오는 길입니다.

미디어오늘, "경찰에 짓밟히고 끌려간 야당 의원"
연합뉴스, "민주 안민석 의원 경찰 폭행 논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민석 의원님이 오늘 새벽 집회현장에서 경찰과 시민 사이의 안전띠를 만들고 있던 중,
경찰에게 끌려가 구타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첫번째 기사를 읽고 놀라서 안민석 의원님 블로그를 찾아갔습니다.
수많은 분들이 댓글로 안부를 묻고 격려를 해주셨더군요.

세상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나요.
집회에 참석한 일반 시민을 폭행한 것만으로도 화가 나는 일이죠.
게다가 이틀 전에는 열두살 어린이를 연행하지를 않나,
폭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연행하고, 일부럴 화를 내도록 부추기고, 이런 경찰에 실망이 매우 큽니다.
그런데 오늘은 국회의원까지 폭행을 했다구요?
국회의원이 일반 시민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건 물론 아닙니다만,
경찰이 국회의원과 변호사를 무서워하는 것도 사실일 진대, 국회의원을 이렇게 대한다면 국민들에게는 어떨까요?
정말 무섭습니다.

한나라당에게 잘하리라는 기대도 하지 않았습니다만, 정말 실망스러운 모습만 계속 보여주고 있네요.
현재 집회가 불법이라고 단정짓고, 경찰의 폭력진압을 옹호하고 유도하고 조장하는 모습.
평소 괜찮다고 생각했던 홍준표 의원마저 그런 말들을 입에 담아내더군요.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게다가 두번째 기사를 보니 연합뉴스가 점점 더 마음에 안듭니다.
조중동은 물론이고, 연합뉴스도 예전부터 논조가 참 보수적이라는 생각을 해왔는데,
오늘도 기사 제목부터 논조까지 진실을 가리려 한다는 느낌이 듭니다.
안민석 의원님이 경찰을 폭행한 것이 사실인 것처럼 쓰고 있군요.
전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만,
이왕 이렇게 된 것, 꼭 진실을 밝혀서 써주시기 바랍니다.

안민석 의원님 블로그를 링크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http://blog.daum.net/osan21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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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참 시끄럽습니다.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습니다.
이런 게 세상이려니 싶으면서도, 왜 좋은 일로 시끄러운 날은 별로 없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나를 기쁘게 해주는 소식은 별로 들리지 않으니까 말이에요.
요새는 뉴스를 보는 데 거의 항상 두 시간 이상 보내고 있어요.
그 반은 쇠고기 뉴스입니다.

다른 분들께서 다 구구절절 옳은 말씀을 해주시기 때문에 저는 많이 참고 있습니다.
읽음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습니다.
한쪽 주장만을 들으면 휩쓸리기가 쉽다고 해서 주의하고 있지만,
반대쪽 주장들은 너무도 논리가 엉성하고 들어볼 가치가 없군요.
그만큼 근거가 부족하다는 얘기겠지요.

그런데도 아직 귀를 막고 들어주지 않는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 걸까요.
대통령 이하 정부 고위관료들과 경찰, 그리고 몇몇 맘에 들지 않는 언론들.
재협상은 안된다고요? 국제관례를 어길 수 없어서?
그러면 국민들의 의견을 묵살하고 폭력을 동원해서 강제진압하는 것은 국제관례를 어기는 것이 아니로군요?
지금까지 늘 해왔던 것이기 때문인가요?
북한의 인권이 어쩌고 하기 전에 우리나라의 인권부터 되살펴볼 일입니다.

당장 재협상을 해야 합니다.
예외가 없는 경우는 없습니다. 협상상대에게 신뢰를 잃더라도 어쩔 수 없습니다.
그것은 졸속으로 협상을 했던 정부가 떠안고 져야 할 책임입니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떨어진다 해도, 국민의 건강보다 중요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어느 정도인지 더이상 모른척하거나 시험해보지 말기 바랍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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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가 5월 30일자로 시작했군요.
지난 17대 국회는 정말 엉망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한나라당.
대화만을 기다리다가 시기를 놓치고,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지 못했던 열린우리당.
덕분에 법안 처리율이 상당히 낮았죠?
얼마인지도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하지만 50%가 되지 않았다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법안이 통과된 비율이 아니고 통과든 아니든 처리가 된 비율이 그랬다는 거죠.
개수로 보아도 그 이전보다 훨씬 더 적습니다.
말하자면, 의욕적으로 법안을 많이 내놓아서 처리율이 떨어진 게 아니고,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임무를 망각하고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번 18대 국회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특히 민생법안은 주요 쟁점이 있는 법안들과 분리시켜 처리하고,
쟁점이 있는 법안들은 따로 의결절차를 가져야겠죠.
국회 본회의의 특성상 이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각당 대표들이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보면 분명히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를 들면 민생법안은 회기 초반에 신속히 처리하고, (물론 충분히 검토는 해야겠지요)
쟁점이 있는 법안들은 회기 후반으로 미뤄서 처리한다든지...
생각하다보니 머리 아플 정도로 어렵긴 하겠네요.
아무튼 정치 하시는 분들이니 그런 걸 잘 찾아서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쇠고기 파동으로 어수선해서 걱정이 많이 되는군요.
여하튼 지난 4년간과 같은 모습은 보여주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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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정치 이야기만 쓰게 되는 것 같네요.
총선이 다가와서 그런지 이야기할 만한 것도 많구요.
종종 속을 시원하게 해주는 글들을 보곤 기분좋아지지만, 이것도 잠시뿐.
그새 다시 언짢은 소식들이 보이곤 합니다.

유인촌 장관의 말에 대해 지난 번에 짧게 써봤습니다만, 그다지 소신인 것 같지는 않네요.
자신도 지난 번 서울시장이 바뀔 때 서울시 산하 문화단체장에서 물러난 적이 있다고 하는군요.
아니, 이건 소신인 건가요?
정치가가 바뀔 때는 같이 바뀌어야 한다고 꾸준히 믿어왔으니까? ^^;

지난 번에도 똑같은 말을 썼지요.
같은 말을 여러 번 하게 만드니 참으로 답답하군요.
장관처럼 정치적인 위치는 대통령이 얼마든지 임명하고 해임할 수 있지요. 당연합니다.
그 아래에 있는 산하단체들은 아무런 정치적인 영향력도 없고, 지금 있는 사람들이 특별히 잘못한 것도 없습니다.
이전과 비교하는 언론, 정치가들이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이죠.
잘못된 것이라면 고쳐야 합니다.
관행을 들먹이며 예전처럼 해줄 것을 요구하는 것은 매우 비상식적인 일이죠.
생각을 조금만 더 한다면 관행 타령을 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그 뿐입니까?
법을 제정해서 임기를 보장해주기로 한 것이 불과 2년전의 일이더군요.
그것을 이제 와서 뒤집고 싶다고 하니 답답할 노릇입니다.
논리적이지도 않고, 상식적이지도 않고, 법을 지키고자 하지도 않으니 어쩌면 좋을까요?

유인촌씨, 작년까지는 이미지 좋았는데, 요 며칠새 너무 바뀌었습니다.
장관이 원래 그런 자리인가요?
없던 소신도 생기고, 두려울 것 없이 말할 수 있는 자리?
이런 말 하면서 저와, 그리고 저와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과, 단체장들과 입씨름하기 전에,
산적한 문화부 현안부터 제대로 챙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금 산하단체장들과 먼저 일해보고 나서, 그래도 뭔가 맘에 안들면 그 때 다시 비판을 하세요.
입각하자마자 이틀만에, 한 달도 안돼서 자꾸 그런 말을 하면 설득력이 없지 않느냐구요?

다음 아고라에서 통쾌한, 그러나 약간은 감정적인 글을 봐서 링크해봅니다.
북새통 선생님, "유인촌, 헌법 위에 군림하는 권력 만드는 친위 돌격대장"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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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전 국방부장관이 한나라당에 입당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연합뉴스, "김장수 前국방 한 입당...비례대표 출마"

처음 이 기사를 보았을 때는 한나라당이 또 잘못 발표한 것이기를 바랐습니다.
대선 기간에는 이런 일이 많았잖아요 ^^;
그런데 아니더군요.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왜 하필이면 한나라당인가 싶어서요.
정치적 견해야 다양하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건 어쩔 수 없잖아요.

제가 군생활할 때 김장수 전 장관이 육군 참모총장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제 상관이었는데,
아주 먼 곳에 있었지만 주위 분들 평가를 들어보면 다 좋아하더군요.
국방부 장관 할 때도 꽤나 인기가 있었죠?
보통 국방부 장관에게 그런 일이 흔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데 말이죠.
그래서 저도 호감을 가졌더랬습니다만, 그 덕분에 한나라당에서 더욱 영입하려고 난리였네요.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다시 한번 떠올려보렵니다.
한나라당 하는 꼬라지나, 거기 있는 일부 인사들은 미워도, 한나라당 자체를 미워하지는 말자구요.
알고 보면 좋은 사람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하려구요.
(제가 호감을 갖고 있는 분들도 좀 있구요.)
김장수 전 장관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나라당에 있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길잡이를 해주는,
그리고 참여정부에서 추진했던 국방개혁을 자신있게 지지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해요 ^^

하지만 물론, 보통 정치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비판을 마다치 않을 겁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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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자주 이름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분들의 이름이야 싫어도 알게 되지만,
정치 전반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상 국회의원 개개인의 이름을 다 알기는 쉽지가 않죠.
저도 일반적인 정도로, 다른 사람들이 다 관심을 두는 정도로만 관심을 두어왔던 터라,
국회의원 안민석님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어쨌든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으니까요.

다른 유명인사들을 언급할 때와 달리 '님'을 붙여서 얘기하는 것은 블로거이시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는 전혀 몰랐어요.
요새 글을 좀 쓰면서 다른 분들의 글에도 더 관심이 생겨서 유심히 보고 있는데,
지난 두어달 사이에, 좀 논란거리가 되는 글이다 싶으면 어김없이 견해를 밝히시더군요.
많이는 아니지만, 열 개 정도 쓴 글을 읽어보니 논리도 정연하고 저랑 비슷한 견해를 가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더 관심이 갑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외에 좋아하는, 혹은 존경하는 정치인이라고 해봐야 손에 꼽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손학규와 유시민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그럭저럭 호감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들이 몇 있지만, 제 맘에 쏙들진 않네요.
(한나라당에도 몇 있습니다. 손학규도 한나라당에 있을 때부터 좋아했지요.)
하기야 친구도 정말 친한 친구가 그렇게 많은 건 아니니까, 좋아하는 정치인이 많은 건 더 힘들겠죠 ^^
그런데 안민석님은 의정활동도 열심히 해서 최우수 의원으로도 두 번 뽑혔다고 하고,
블로그에 쓰시는 글도 맘에 들어서 왠지 좀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아직은 좀더 두고 보려고 합니다 ^^;

올해 총선(지난 대선과 마찬가지로)에는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으니까,
더구나 제가 사는 지역의 국회의원도 아니고 해서, 한 표로 응원할 수는 없겠지만,
올해도 당선되셔서 더 좋은 의정활동과 더 좋은 글들을 많이 남겨주시기 바라겠습니다.
자주 읽어보려고 링크도 해놨습니다 ^^

아참, 안민석님의 블로그 주소는 http://blog.daum.net/osan21 입니다.



수정: 최우수 의원으로 두 번 뽑힌 게 아니고, 최우수 연구단체 운영으로 두 번 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더 자세히 확인해서 실수를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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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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