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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제목을 정하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사실 슈우지와 히까리의 얘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거든요.
어쨌든 제가 하고자 하는 얘기의 계기가 되는 건 슈우지의 등장입니다.
이 기회에 슈우지에 대해서도 잠깐 언급해보고 싶기도 하구요 ^^
H2를 이미 다 보신 분이라면 얘기하기가 좀 쉬울 것 같네요.
내용 폭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아직 H2 9권을 읽지 않으신 분, 특히 6권을 아직 펼쳐보지 않으신 분은 더더욱 주의해주세요.
미리 알고 보면 재미없다 하는 분은 이 글을 읽지 말고 넘겨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
5권 후반, 시기로는 가을 예선이 시작할 때쯤 사가와 슈우지가 등장하죠.
히데오의 어릴 적 친구.
어딘지 모르게 불량스러워보이는 슈우지는, 사실 처음 볼 땐 정말 비중없는 조연일 줄 알았습니다.
잠깐 나왔다 사라질 사람 말이에요.
그러나 그 어둡고 음흉한 표정은 어디로 가고 회가 거듭될수록 밝고 가벼운 모습이 보이게 되네요.
결국은 센까와 센터축 수비의 한 기둥이자 공격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하는 인물이 되어 갑니다.
예상이 보기 좋게 빗나가버렸어요.
하지만 이런 재미가 있으니 만화를 보는 게 아니겠어요? ^^
항상 예상한 대로만 진행되면 그야말로 보고 싶은 생각이 뚝 떨어지죠.
물론,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전개도 필요하다고 저는 항상 생각합니다만.
(결국은 조화가 필요하다는 거죠. 이게 아다치 민화의 핵심 ^^)

어쨌든 아직은 슈우지의 정체가 제대로 밝혀지기 전.
첫번째 위기는 히데오의 방안입니다.
슈우지만 있던 방에 모르고 들어간 히까리, 이 때 음험한 눈빛으로 장난치는 슈우지.

단순하기 짝이 없는 첫번째 위기를 넘기고 찾아온 두번째 위기는 여자친구 사건.
슈우지가 히데오에게 여자친구를 잠시 빌려달라고 하죠. 옛날 친구에게 한 거짓말이 들통나지 않도록.
하지만 굉장히 불량스러워보이는 슈우지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는 히까리는 걱정이 됩니다.
슈우지는 히까리를 아무도 없는 공터로 데려가고, 작가는 왠지 모를 위기감을 조성하죠.
슈우지를 찾아온 친구의 억지와 슈우지의 반격 사이에 약간 위험한 순간을 맞이한 히까리.
결국 무사히 넘기고 돌아옵니다.

진짜 위기는 이제 찾아오지요. (제 생각으로는 ^^)
히로에게 보디가드를 부탁했는데, 약간의 혼선으로 인해 히로가 중간에 사라져버리죠.
이 사실을 안 히까리가 히로를 놀려먹을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히까리를 진심으로 걱정했던 히로는 결국 히까리에게 크게 화를 내고 맙니다.
H2 전체를 통틀어 단 한번 나오는 따귀. 그것도 소리만요.
이 순간 히까리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히데오를 만납니다.
걱정하는 히데오에게 히까리는 전봇대에 부딪혔다면서 거짓으로 둘러대죠.
차마 히로에게 맞았다고는 얘기할 수 없었으니까요.
게다가 히로에게 맞은 이유까지 설명하려면 너무 복잡하죠.
그렇지 않아도 몇달 전에 히로와 콘서트를 보러 갔다가 한 여관에서 묵고 온 사건이 있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역시 히까리는 히까리.
계속 캐묻는 히데오에게 멋지게 응수합니다.
아래를 보시죠 ^^

H2 제6권

제6권 123쪽. 히로네 집에서 돌아오다가 히데오를 만난 히까리.


해석 갑니다.
히데오: 많이 늦었잖아? / 어떻게 된 거야, 그 얼굴은!?
히까리: 응? / 아, 이거...
히데오: 설마!? 슈가? (슈우지를 슈라고 부르죠, 소꿉친구라서요.)
히까리: 아니야, 멍하고 걷다 보니 저기 간판에 부딪혀버렸어.
히데오: 정말이야!?
히까리: 뭐야, 뭐야, 역시 그 정도로 걱정할 만한 남자였던 건가?
(잠시 뒤)
히데오: 그랬구나...


사실 히로에게 뺨을 맞으며 충격도 있었을 텐데... 첫번째 컷 표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요.
그래도 쉽게 넘어가네요.
역공을 취해서, 히로 얘기 자체를 꺼내지 않아도 되도록 말이에요.

여기서 또 한 가지 짚고 싶은 건, 정식 한국어판의 번역이 좀 아쉽다는 겁니다.
굵은 글씨로 된 부분의 번역은 "물론이야. 그렇찮음(X → 그렇잖음O) 이 히까리 님을 못 믿겠다 이거냐?"예요.
이것도 나름대로 자연스러운 대답입니다.
히까리 스스로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상황을 모면해보려는 거죠.
"내 말을 못믿는 건 아니겠지?"라는 뜻으로 받아치면 "그럼 믿을게"가 되는 거니까요.
하지만 원본에서처럼 한 발 더 나아가, "사실 너도 슈우지를 의심했던 거구나!"라고 하면,
자신의 신뢰도를 무기로 삼지 않더라도, 슈우지를 변호해줄 수도 있고, 히로 얘기를 안꺼내도 되는 거죠.
이 쪽이 더 자연스러운 전개 아닌가요?
물론 이 상황에서 이만큼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것이 놀랍긴 합니다만... ^^;

자, 이 일이 있은 후로 한동안 만나지 못한 히로와 히까리.
가을대회 결승전이 끝난 후 오랜만에 만나 얘기를 나눕니다.
미안했다, 아니다 사과할 필요 없다 하면서요.
그리고 히까리가 말합니다.
또 아래를 보세요 ^^

H2 제7권

제7권 20쪽. 가을대회 결승전 후 만나 그 때 얘기를 나누는 두 사람.


해석은...
히까리: 나쁜 건 나라고 말했잖아.
히로: ...그래도, 역시, 폭력은...
히까리: 때로는 필요한 거 아냐? / 맞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도 있잖아.
히로: 뭘 알았는데?
히까리: 히로는...
히로: 뭐야?
히까리: 역시 좋은 녀석이야.
히로: 한 대 더 때려줄까?


히까리는 뭘 알았을까요?
아까 앞에서 했던 질문으로 돌아가서, 히까리는 그 동안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혹시 히로와의 관계에 대해 생각을 한 걸까요?
지금까지 가끔씩, 히까리가 히로에게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는 암시가 있었죠.
이 사건을 통해 히로의 마음에 대해 어느 정도 눈치를 챈 걸까요?
히로의 그 포커페이스 밑에 감춰진 마음을 히까리는 그 때까지 전혀 짐작도 못했으니까요.
그게 아니라면 딱히 자신을 좋아해서가 아닐지 몰라도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히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걸까요?
사실 여기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봤지만, 뭐라고 결론을 내릴 수가 없더라구요.
도대체 뭘 알았을까요?

하긴 그렇습니다.
속시원히 다 알아낼 수 있다면 고생할 것도 없고, 오히려 재미가 덜할지도 모릅니다.
이런 부분을 접할 때마다 생각해보고 고민해보는 것, 이것이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걸 테죠.
결론이 나지 않는, 끝이 없을 생각에 빠지고 토론을 벌이고, 이러면서 더 빠져들고 반하는 것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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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
다시 H2로 돌아왔습니다.
일어 원본을 보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히로와 하루까 사이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느껴보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우리말과 일어가 많이 비슷하다지만, 아주 미묘한 부분까지 같지는 않잖아요.
(물론 제가 그렇게 자세하고 미묘하게 파악할 정도로 일어가 유창한 건 아닙니다만 -_-)
그래도 서로에게 존댓말을 하는지, 호칭은 어떤지, 이런 걸 좀 알아보고 싶었어요.

네, 정식 한국어판에선 서로 (성이 아닌) 이름을 부르고 편하게 말을 하죠.
당연한 거겠죠.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같은 학년 친구가 서로 말을 높인다면 우스꽝스러울 테니까요, 한국에서는.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를 보니까 좀 달랐습니다.
그래서 확인하고 싶었어요. 만화책에서는 어떤지 말이죠.
아래 장면 기억 나시나요? ^^

H2 제7권

제7권, 아직은 일학년 가을이죠.


H2 매니아라면 일어를 모르더라도 이 부분이 뭔지 알아채실 수 있을 겁니다.
(매니아가 아니라도, 꽤 재밌는 장면이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
그래도 해석을 덧붙여 본다면,
하루까: 오빠, 오늘은 바로 집으로 갈 거지?
후지오: 응.
하루까: 그럼 갈 때 차 태워줘.
후지오: 알았어.
히로: 코가, 튀김국수 먹으러 가지 않을래?
하루까: 그럼 이거, 부탁해. (통통통)
후지오: 어이, 여동생.

이야기 진행에 크게 관계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정말 유쾌한 장면 아닌가요? ^^
(관계가 없다고도 할 수 없죠. 하루까의 솔직함이 엿보이는 부분.)

여기서 제가 말씀드리려는 건,
히로가 하루까를 부를 때 "코가"라고 성을 부른다는 겁니다.
말은 편하게 하죠. 이건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래요.
초반에 비해 2학년이 되기 직전이 되면 말투가 더 거칠어지긴 하지만요.
그래도 이름을 부르는 게 더 친해보일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아요.

그럼 하루까는 히로를 어떻게 부를까요?
다음 장면에서 확인하시죠.

H2 제9권

제9권, 이제 막 2학년 봄이 되어, 곧 있으면 센까와 청백전이 있을 예정... ^^


히로를 부르는 장면은 수도 없이 나오지만, 이게 좀 인상적이지 않나 싶어요.
이것 역시 아는 분은 다 아실 듯.
해석해볼게요.
하루까: 에잇! (붕)
히로: 머하는 건데?
하루까: 비슷해? 쿠니미군 흉내.
히로: 어쩐지, 폼이 좋다고 생각했어.
두번째 줄 히로의 대사는 "무엇"을 뜻하는 "나니" 대신 "아니"라고 말하길래,
저도 "뭐하는 건데" 대신 "머하는 건데"로 해석해봤습니다.
전체적으로 문장 구조라든지 뜻을 좀더 부드럽게 통하도록 의역하고 있어요.
일본어를 아시는 분께는 실례... ^^;

마찬가지로, 하루까도 히로를 쿠니미군이라고 부르고 있어요.
이름이 아니라 성만, 그것도 '군'을 붙여서 부르네요.
여자애가 동급생 남자애들을 부를 때 일반적으로 쓰는 말투이긴 하지만,
어쨌든 많이 친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아요.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해갈지, 그에 따라 호칭은 어떻게 바뀔지, 자못 궁금해지네요.
계속 추적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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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
H2 일본어판     만화 이야기 2008. 6. 23. 17:14
H2 일본어판을 구해서 보고 있습니다.
서른네권이나 되는 걸 다 읽으려니 한편으론 행복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정말 부담스럽군요.
아무래도 일본어니까 읽는 데 두어배 걸릴 거라고 어림잡아 생각하면...
다 읽는 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어요 ^^

H2 제2권 표지

2권 모델은 하루까입니다 ^^ 한국어판과 똑같네요.


아직 2권까지밖에 안봤습니다.
읽으면서 인상깊은 부분들을 짚어보려고 했는데, 여기까진 별 게 없군요.
히로가 왜 야구부도 없는 학교에 가서 팀의 모양새를 잡아가게 되는지에 대한 소개랄까요? ^^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지만, 주로 주인공을 묘사하거나 어릴 때의 일화를 소개하는 정도죠.
아직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사람을 흥분시키고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네요.

오늘은 번역에 대한 것을 몇 개 얘기해볼까 해요.
첫번째는 1권에 보이는 명백한 실수입니다.

H2 제1권 71쪽

두번째 칸 히로의 대사는 왼쪽부터 읽어야겠죠? 게다가 키네의 대사는 수고했어까지만.


1권부터 17권까지는 연재 없이 바로 단행본을 출간했기 때문인지 좀 서두른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는 실수가 몇개 보이는데, 특히 3권까지 그런 게 몇 개 있더군요.
위에 보이는 것은 1권 중반인데, 그냥 읽어봐도 뭐가 잘못된 건지 보이죠?
한번만 다시 읽어봐도 찾을 만한 오류인데,
초판 뿐 아니라 그 뒤에 인쇄한 것들도 모두 같은 오류가 있어서 좀 아쉽습니다.
소장판에서는 고쳐져 있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다음은 2권에 나오는 노다의 저급 개그예요.

H2 제2권 63-64쪽

노다의 개그는 이런 식의 썰렁함과 약간 당황스러움...


번역판에는 이렇게 나옵니다.
"좋아 좋아! 때릴 수 있어! 저런 약해빠진 커브 따위!"
"처음엔 쓸만 했다만 이제 봤더니만 완전히 노인네들이구만!"
"경노당에나 가보시지."
(하루까가 당황한 듯 쳐다보자)
"지팡이 갖다 주랴?"
(히로가 결국 "얼음나라 왕자! 그만 좀 하시게."라며 제지를 하죠)

일본어판은 사실 좀 지저분해보일 수도 있습니다.
"좋아 좋아! 칠 수 있어! 저런 오줌 커브!"
"처음엔 기세 좋았다만 이젠 완전히 예리함이 꺾인 노인네 오줌!"
"꼴 좋다! 방석 한 장"
(하루까가 당황한 듯 쳐다보자)
"소변 커브"
(히로가 결국 "그거나 저거나."라며 제지하죠)

'꼴 좋다'라는 건 'うまい'(잘한다)를 의역한 겁니다만 확신은 없네요.
게다가 '방석 한 장'이라는 건 무엇을 뜻하는지 도통 모르겠어요.
오줌 커브를 소변 커브라고 바꿔 부르는 부분은 하루까를 의식해서 일부러 순화해서 말하려 한 것 같아요.
원래 'お'를 붙이면 좀더 점잖은 표현이 되거든요.
하지만 '소변'에 점잖은 표현과 그렇지 않은 표현이 구별될 리가 있나요 ^^;
제 나름대로의 해석이지만, 크게 빗나가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돌이켜보니 해적판에서 '오줌 커브'라고 번역했던 것이 어렴풋이 기억나네요.

이번엔 쿠니미 타로(히로의 아버지)가 하루까에게 작업 거는 상황에서.

H2 제2권 119쪽

하루까한테 살짝 미안한 마음과 아버지에 대한 반항을 함께 담아 히로가 한 말은?


번역판에는 히로가 "회사에서 짤리고 싶은 모양이군"이라고 말합니다.
문맥에 맞는 좋은 번역입니다만, 살짝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원본에는 "짤라도 돼"라고 말하거든요.
이전에 히로가 "내가 졸업할 때까진 회사에서 우리 아버지 짤리지 않게 부탁해."
라고 하루까에게 말하는 장면이 나왔음을 기억한다면, 그냥 "짤라도 돼"라고 말하는 편이 더 재미있죠 ^^
게다가 만약 "회사에서 짤리고 싶은 모양이군"이라고 말했다면
히로의 아버지가 바로 눈치채지 못하는 것도 좀 어색합니다.
(그러고 보니 코가상사에 다니면서 코가라는 이름을 듣고도 눈치채지 못하는 것 자체가 웃기네요 ^^)

마지막으로 아다치가 자주 쓰는 말장난이 나오는 부분입니다. 2권 165쪽.

H2 제2권 165쪽

이런 말장난들이 자주 나올 겁니다. 크로스게임에도 여러번 나오던데요.


일본어 말장난을 번역하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번역판에서는 정상적인 대화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읽다 보면 뚱딴지 같은 말을 주고 받는 걸 볼 수 있죠.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요.
히로가 "축구와 야구를 동시에 하는 건 어려울 걸. 겨울에만 축구를 한다면 몰라도"라는 뜻의 말을 하자,
키네가 "농담은 그만하시지!"라고 답하죠.
노다의 "개그맨도 겸하냐?"라는 말에 "난 유망주식이야"라고 대답하고,
히로가 "닭 머리!!"라고 말할 땐 "잘 생각해 보라구!"라고 대꾸합니다.

일본어판을 보실까요?
가능한 한 말장난을 자세히 소개해보겠습니다.
히로의 말에 키네가 "농담은 그만둬!"라는 뜻으로 "죠단와요세!"라고 말해야 하는데
대신 "죠단와요시꼬상!"이라고 "요시꼬"라는 이름을 이용해 말장난을 해봅니다.
노다가 "개그는 연습부족이군"이라고 하자
키네는 "무슨 말을!"이라는 뜻의 "나니오이우!"라고 말하는 대신
"나니오유-카쇼-켄"이라고 바꿔 말하며 "유가증권"이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번역한 분이 유망주식이라는 단어를 쓴 것도 나름대로 좋았어요 ^^)
이에 히로의 반격. "머리 아파"라는 뜻의 "아따마가이따이" 대신 "아따마가 이따미쥬-조-"라고 말합니다.
이따미 쥬죠는 꽤 유명한 사람 이름인 것 같은데 저도 잘 모르겠군요.
마지막으로 키네가 "잘 생각해 봐!"라는 뜻으로 "요꾸칸가에떼오께!"라고 말해야 하는데
"요꾸칸가에떼오끼나와"라며 잘 알려진 지명 "오끼나와"를 넣어 장난을 하죠.

어차피 재미없는 말장난입니다.
한 때 유행했던 "참 재밌근영" 같은 근영체나 "예쁘나영" 같은 나영체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번역본을 보면 많이 어색한 대화가 오가는 걸 보고 어리둥절해지는데,
말장난이 있다는 걸 알면 그 궁금증이 해소될 뿐이죠.
(사실 아다치 만화를 보다 보면 번역이 100% 정확히 되어있어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오긴 합니다만 ^^)

이제 막 읽기 시작해서 가벼운 이야기를 꺼내봤습니다.
물론 2권까지에도 심층적으로 분석해볼 만한 소재들이 많습니다만,
더 뒷부분에 중요한 단서들이 나올 때까지 좀 미뤄둘까 해서요.
다음에 더 재미있는 부분을 찾아내서 들고 올게요 ^^


덧붙임: 1시간 넘게 쓴 글이 컴퓨터 다운과 함께 날아가서 좌절... ㅠㅠ 다시 기억나는 대로 쓴 글입니다. 처음 썼던 것보다 정성이 좀 부족해져서 좀 날림이 된 것 같기도 하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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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
크로스게임 번역     만화 이야기 2008. 5. 25. 15:48

요새 크로스게임 일본어판을 어찌어찌 구해서 보고 있는데요.
보다 보니까 조금씩은 번역에 대한 아쉬움이 남기도 하네요.
저보다 일본어 실력도 훨씬 좋은 분들이 번역하는 데다가,
번역해놓은 걸 읽어보면 상당히 자연스러워서 좋긴 하지만 말이죠.

5권까지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보다가 6권과 7권에서 이런 장면들을 발견했어요.
6권 (2부 48화) "緊張するなァ"
이건 사실 '긴장되네'라고 번역해야 더 맞을 것 같아요.
앞뒤 문맥과 'ァ'의 존재를 생각해본다면 '긴장되는 걸'이라는 반어법 표현을 썼음직하거든요.
두 가지 모두로 번역할 수 있는 문장이긴 하지만,
'긴장하지 마'라고 한다면 누구한테 하는 말인지도 불명확하고, 평범하다 못해 흐름을 방해하는 것 같아요.
아다치 특유의 재치를 고려하면 역시 '긴장되는 걸'이 아닐까요?

크로스게임 6권 138페이지

막 일어나서 엉덩이 긁는 사람이 '이야- 긴장되네'라고 말한다면? 그 느낌이 더 낫지 않나요?


크로스게임 6권 144페이지

공을 슬슬 던지며 '긴장되네-'라고 장난치는 모습을 상상하면 얄밉겠죠?


크로스게임 6권 150페이지

자신있는 모습으로 '긴장되네'라고 하는 코우의 한 마디. 전혀 긴장되지 않은 모습.

다음은 7권 앞부분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7권 (2부 52화) "真偽は確かめんよ"
이것이야말로 '진위는 확인하지 않겠네'라고 부정문으로 번역을 해야겠죠!
그래야 그 다음에 나오는 말, '이 시합에 이긴다면'이라는 말이 더 자연스러워질 것 같아요.
한글정식판에 나오는 것처럼 '이 경기에 이기면 진위를 확인해볼 생각이네'라고 하면 왠지 어색.
그렇다면 경기에 이겨도 문제, 져도 문제가 되지 않나요?
그보다는 이겨야만 하는 절박함을 느낄 수 있도록 '이기면 잊어주지' 정도의 대사가 더 좋은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또 찾게 되면 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크로스게임의 감상은... 가능하면 늦게 올리려고 하고 있어요.
연재가 다 끝나거나, 아니면 정말 큰 감동을 받았을 때가 아니면 안 올리려구요.
(또는 혹시 마음이 바뀌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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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
터치 일본어판을 다 봤습니다.
다 본 지 좀 되었지만, 차분하게 글로 정리할 만한 시간이 나질 않아서 좀 미뤘어요 ^^;
역시 명작입니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간혹 계시더라구요. (저에겐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역시 일본어판으로 보니 더 느낌이 오는 것 같아요.
해석이 잘 안되어서 대강 넘어간 부분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대사를 대체로 다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해석이 안돼도 의미를 모르는 건 아니죠 ^^;;;)
특히나 인상이 남는 부분은 역시 일본어가 아니면 의미가 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곳들이죠.
그런 부분은 번역하시는 분들도 애를 먹을 거라고 생각해요.
적지 않게 그런 부분을 발견해서 다 언급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특히나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번역할 수밖에 없다면 얘기해봐야 소용이 없는 거죠.
다만, 이렇게 번역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만 몇개 더 얘기해볼게요.

주의: 내용에 대한 언급이 있기 때문에 터치를 아직 안보셨는데 앞으로 보실 분은 조심하세요 ^^

14권 157쪽 (타츠야가 미나미가 신경쓰여서, 닛타가 입원해있는 병원에 다녀간 후)
닛타: 솔직하지 못한데.
미나미: 뭐가?
닛타: 아무리 봐도 저건, 댁이 걱정돼서 와본 거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데 말야.
미나미: (커튼 뒤에서 나오면서) 걱정?
           어째서요?
닛타: 어째서라니ㅡ.
        그야 그럴 거 아닌가요? 매일처럼, ㅡ비록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 신경쓰이지 않는 게 이상한 거지.
미나미: 그런가?
닛타: 흐ㅡ음. (침묵)
        경솔하게 말해버렸군.
미나미: 에?
닛타: 우에스기의 여자친구라고 했던 거.
미나미: (침묵) 그렇게 보이지 않죠?
           그래요, 다른 사람들한테 그런 말 들어보지 못했어요.
           도대체가 둘이서 뭘 하든, 그냥 소꿉친구로밖에 보지 않으니까.
           그렇게나 안 어울리는 걸까?
닛타: (침묵) 그렇게나 솔직하게 나오면, 아무 말도 못하겠군.
        뭐, 각오하고는 있었지만….
미나미: 에?
이렇게 번역되어있지만, 사실 초점은 닛타가 경솔하게 말했다는 게 아니죠. 원본에는
닛타: 그야 그럴 거 아닌가요? 매일처럼, ㅡ비록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 신경쓰이지 않는 게 이상한 거지.
미나미: 그런가?
닛타: 흐ㅡ음. (침묵)
        가볍게 흘려들어버렸군. (軽くききながされてしまったな)
미나미: 에?
닛타: 우에스기의 여자친구라는 말. (上杉の彼女っていったこと)
해석이 좀처럼 잘 되지 않아서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와 일본인 친구한테도 물어봤습니다 ^^;
아, 너무 길게 써버렸군요. 아직도 할 얘기가 많은데.

터치 14권 157페이지

결국 미나미의 마음을 닛타가 확인해버렸다는 얘기입니다.


16권 155쪽 (운동에 소질이 없는데도 퇴부를 하지 않는 1학년 사사키에 대해 얘기하던 코타로와 타츠야)
코타로: 신입부원 대부분이 그만두겠다고 하는 판에… 가장 먼저 내뺄 거라 생각했던 녀석이.
           의외였어.
타츠야: 반장…이라.
코타로: (눈동자를 오른쪽으로 굴리며) 뭐, 의외라면….
미나미: 안녕!
여기서 코타로가 타츠야를 쳐다보는 걸 알아챘다면 코타로의 말뜻을 금방 눈치챌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석해봤으면 어떨까 싶어요.
뭐, 의외라고 하면…. (ま、意外といえば)
제 생각엔, 이 쪽이 더 분명하게 그 뜻을 의미하지 않나 합니다. (이거나 저거나인가요? ^^)

25권 142쪽 (미나미 아빠가 타츠야에게 미나미와 결혼해달라고 말하던 중)
타츠야: (일어서며) 정답이네요, 그거. (나가려고 함)
미나미 아빠: 기다려!
                  카즈야는 미나미를 행복하게 해줄 남자를 미워하는 그런 녀석이었나?
                  (침묵) 응? 타츠야.
타츠야: (침묵)
미나미 아빠: 어때?
타츠야: 미안해….
미나미 아빠: ……. 2년…인가?
여기서 미안하다는 건 무슨 의미인지 참 모르겠더군요.
일본어로 보더라도 그 뜻이 분명하게 와닿지는 않지만, 어렴풋한 느낌은 알겠더라구요.
직역에 가까운 표현은
좀 봐줘요…. (かんべんしてよ…)
이 쪽이 좀더 나아보입니다.
담고 있는 뜻은 아마도 나한테 시간을 좀더 달라는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제 해석이 좀 이상한가요? ^^)

26권 98쪽 (갑자원 첫시합상대로 전 대회 우승팀을 뽑고 난 후, 감독과 야구부장)
감독: 이야 인연이군요. 이건 마치 스미공고가 자신들의 한을 풀어달라고 하는 것 같아요.
야구부장: 그렇죠? 스미공고는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코호쿠한테 졌으니까요.
감독: 그러니까…. 제가 감독으로 복귀해서 이런 건 아니란 거죠?
        네? 네? 그쵸?
이건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원본보다 좀더 코믹한 느낌이 되었거든요.
다만 원작자의 의도는 이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필 제가 감독으로 복귀하자마자 첫시합 상대로 맞닥뜨릴 것까지는 없을 텐데요.
(だからといって… なにもわしの監督復帰第一戦にいきなりぶつけてくることはないでしょうに)
단지 복귀하자마자 지는 것이 원통하다는 정도의 푸념이었더군요.
하지만 결과는... ^^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죠.

26권 172쪽 (타츠야가 갑자원 개회식날 미나미를 찾아와 강둑에서 얘기하던 중)
미나미: 미나미의 호출벨이 타츠야한테 전해진 거야. ㅡ분명.
           (침묵) 언제나 그랬잖아.
           미나미가 좌절할 것 같은 때엔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나타나서, 미나미에게 힘을 불어넣어줬어.
타츠야: 카즈야랑은 달리 한가했으니까.
미나미: 오늘은 한가한 게 아니잖아.
타츠야: 미나미가 걱정돼서 온 게 아니야.
           (돌을 강에 던지고) 이대로는 시합이 될 수 없어.
           코타로 그 바보가 첫시합부터 엄청난 상대를 끌고들어와 버렸고,
           무엇보다 믿어야할 에이스는 어딜 돌아다니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니….
           (침묵) 아주는 아니지만…. 시합이 될 수가 없어.
           (서로를 바라보다가) 스타트 지점의 확인이야.
아, 이 감동적인 장면...
하지만 굵은 부분은 좀 어색하지 않나요? 시합이 안되는 이유로는 이상해요.
무엇보다도 믿을 만한 에이스가 어디를 향해 가야 할지 모르는 상태니….
(なによりも頼りのエースが、どこをむいて歩いているのかわからねえ状態じゃ…)
직역으론 '가고 있는지'지만 '가야 할지'로 하는 게 의미가 더 분명한 듯해요.
목표를 정하고 가야한다는 타츠야의 말씀. 멋져~

아, 26권은 우리말판과 원본이 쪽수가 조금 다르군요.
25권에 있던 에피소드 하나가 26권으로 옮겨왔나 봐요.
주절주절 긴 글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스스로 기록해두기 위해서 쓴 글이기도 하니까요...
이렇게 적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다 잊어버릴지도 모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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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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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번역 실수     만화 이야기 2008. 1. 14. 14:26
터치 일본어판을 구했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만화라서 원어로도 좀 보고 싶었는데 마침 잘됐죠.
아무래도 번역하는 과정에서 사라지는 미묘한 느낌들이 있잖아요.
두 가지 뜻을 가진 단어라든지, 어떤 말투를 사용했는가 같은 것들 말이에요.
바쁘지만 좀 보기 시작했습니다 ^^;
역시나 보기를 잘했어요. 좀더 느낌이 와닿더라구요.
근데 사소하지 않은 번역 실수가 좀 보이는군요.
터치 소장판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거기서는 이 오류들이 수정되어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까지 발견한 건 두 개입니다.

5권 27쪽부터 32쪽까지, 카즈야가 공부방에서 미나미를 뒤에서 껴안고 방으로 돌아온 다음이죠.
한국어판에는
카즈야: 어라? 아직 안 자고 있었어?
타츠야: 뭐, 그냥….
카즈야: 좀 전에… 공부방에서….
타츠야: 응?
카즈야: 미나미를 껴안았어.
타츠야: 흐ㅡ음. (침묵)
           불 꺼도 돼.
카즈야: 그쪽부터 먼저 하고 싶지 않아?
타츠야: 먼저 뭘?
카즈야: 껴안는다든지, 키스라든지…. 그리고ㅡ
타츠야: (침대 위에서 갑자기 내려와서 말없이 카즈야를 바라보다가)
           불 끈다.
카즈야: 응. (침묵)
           하지만… 껴안은 건 진짜야.
타츠야: 알았어.
카즈야: 미나미를 좋아해.
타츠야: 무슨 소리야… 이제 와서….
카즈야: 누구한테도 주고싶지 않아…. (침묵)
           형한테도….
타츠야: 빨랑 자, 바보야.
이렇게 돼 있지요?
그런데 원본을 보니까 진한 부분이 사실은 이거더군요.
카즈야: 미나미를 껴안았어.
타츠야: 흐ㅡ음. (침묵)
           불 꺼도 돼.
카즈야: 그 뒷이야기 듣고 싶지 않아? (そこから先ききたくない?)
타츠야: 그 뒤라니 뭐야? (先ってなんだよ?)
카즈야: 껴안고, 키스하고…. 그리고ㅡ (だきしめて、キスして… それからㅡ)
타츠야: (침대 위에서 갑자기 내려와서 말없이 카즈야를 바라보다가)
           불 끈다.
카즈야: 응. (침묵)
           하지만… 껴안은 건 진짜야.
타츠야: 알았어.
이렇게 해놓으니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 흐름이 더 잘 들어오더라구요.
지금까지 몰랐다니, 이 아쉬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좀 잘못 번역된 것 같아요.


하나 더 있어요.
10권 44쪽부터 46쪽까지, 타츠야가 서툰 동작으로 발톱 깎는 걸 보고 미나미가... 한국판에선,
타츠야: 아야.
미나미: 아니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해?
           줘봐. 미나미가 깎아줄게. (몇 장면 말없이 흐름)
           기분 좋지?
타츠야: 응.
           허벅지가….
미나미: (타츠야를 밀어내며) 자, 끝.
타츠야: 아프잖아!
미나미: 이상한 거 생각하니까 그렇지.
타츠야: 진짜 기분을 솔직하게 말한 것 뿐이잖아!
미나미: 그런 건 솔직하지 않아도 돼. 진짜라도 말하지 않는 게 좋은 것도 있는 거야.
           나 참, 정말 중요한 건 바로 얼버무리면서… 그런 것만 솔직하다니까.
타츠야: 중요한 게 뭔데?
미나미: 응? (전화벨이 울리고)
           아, 타츠야. 전화….
타츠야: (말없이 미나미를 바라보다가)
           뭐야, 자기가 받을 것이지ㅡ.
미나미: 자, 어서!
타츠야: 네, 우에스기입니다.
이것이 사실 원본에선,
미나미: 나 참, 정말 중요한 건 바로 얼버무리면서… 그런 것만 솔직하다니까.
타츠야: 중요한 게 뭔데?
미나미: 응? (전화벨이 울리고)
           아, 타츠야. 전화….
타츠야: (말없이 미나미를 바라보다가)
           뭐야, 자기도 마찬가지ㅡ. (なんだよ。自分だってㅡ)
미나미: 자, 어서!
미나미도 역시 얼버무린다는 뜻이죠. 근데 위의 것처럼 해석해놓으니 약간 어색하더군요.

아주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만, 알아두면 더 재밌는 ^^
터치 번역 실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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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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