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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8.01.26 터치 번역 다시해보기
  2. 2008.01.14 터치 번역 실수 2
  3. 2007.11.10 영화 터치
  4. 2007.11.09 터치 4
터치 일본어판을 다 봤습니다.
다 본 지 좀 되었지만, 차분하게 글로 정리할 만한 시간이 나질 않아서 좀 미뤘어요 ^^;
역시 명작입니다~
물론 동의하지 않는 분들도 간혹 계시더라구요. (저에겐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역시 일본어판으로 보니 더 느낌이 오는 것 같아요.
해석이 잘 안되어서 대강 넘어간 부분도 있긴 하지만 말이죠.
(대사를 대체로 다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해석이 안돼도 의미를 모르는 건 아니죠 ^^;;;)
특히나 인상이 남는 부분은 역시 일본어가 아니면 의미가 좀 달라질 수밖에 없는 곳들이죠.
그런 부분은 번역하시는 분들도 애를 먹을 거라고 생각해요.
적지 않게 그런 부분을 발견해서 다 언급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특히나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번역할 수밖에 없다면 얘기해봐야 소용이 없는 거죠.
다만, 이렇게 번역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부분만 몇개 더 얘기해볼게요.

주의: 내용에 대한 언급이 있기 때문에 터치를 아직 안보셨는데 앞으로 보실 분은 조심하세요 ^^

14권 157쪽 (타츠야가 미나미가 신경쓰여서, 닛타가 입원해있는 병원에 다녀간 후)
닛타: 솔직하지 못한데.
미나미: 뭐가?
닛타: 아무리 봐도 저건, 댁이 걱정돼서 와본 거라고밖에 생각되지 않는데 말야.
미나미: (커튼 뒤에서 나오면서) 걱정?
           어째서요?
닛타: 어째서라니ㅡ.
        그야 그럴 거 아닌가요? 매일처럼, ㅡ비록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 신경쓰이지 않는 게 이상한 거지.
미나미: 그런가?
닛타: 흐ㅡ음. (침묵)
        경솔하게 말해버렸군.
미나미: 에?
닛타: 우에스기의 여자친구라고 했던 거.
미나미: (침묵) 그렇게 보이지 않죠?
           그래요, 다른 사람들한테 그런 말 들어보지 못했어요.
           도대체가 둘이서 뭘 하든, 그냥 소꿉친구로밖에 보지 않으니까.
           그렇게나 안 어울리는 걸까?
닛타: (침묵) 그렇게나 솔직하게 나오면, 아무 말도 못하겠군.
        뭐, 각오하고는 있었지만….
미나미: 에?
이렇게 번역되어있지만, 사실 초점은 닛타가 경솔하게 말했다는 게 아니죠. 원본에는
닛타: 그야 그럴 거 아닌가요? 매일처럼, ㅡ비록 피치못할 사정이 있다고 해도,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나러 간다고 하면, 신경쓰이지 않는 게 이상한 거지.
미나미: 그런가?
닛타: 흐ㅡ음. (침묵)
        가볍게 흘려들어버렸군. (軽くききながされてしまったな)
미나미: 에?
닛타: 우에스기의 여자친구라는 말. (上杉の彼女っていったこと)
해석이 좀처럼 잘 되지 않아서 일본어를 잘하는 친구와 일본인 친구한테도 물어봤습니다 ^^;
아, 너무 길게 써버렸군요. 아직도 할 얘기가 많은데.

터치 14권 157페이지

결국 미나미의 마음을 닛타가 확인해버렸다는 얘기입니다.


16권 155쪽 (운동에 소질이 없는데도 퇴부를 하지 않는 1학년 사사키에 대해 얘기하던 코타로와 타츠야)
코타로: 신입부원 대부분이 그만두겠다고 하는 판에… 가장 먼저 내뺄 거라 생각했던 녀석이.
           의외였어.
타츠야: 반장…이라.
코타로: (눈동자를 오른쪽으로 굴리며) 뭐, 의외라면….
미나미: 안녕!
여기서 코타로가 타츠야를 쳐다보는 걸 알아챘다면 코타로의 말뜻을 금방 눈치챌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해석해봤으면 어떨까 싶어요.
뭐, 의외라고 하면…. (ま、意外といえば)
제 생각엔, 이 쪽이 더 분명하게 그 뜻을 의미하지 않나 합니다. (이거나 저거나인가요? ^^)

25권 142쪽 (미나미 아빠가 타츠야에게 미나미와 결혼해달라고 말하던 중)
타츠야: (일어서며) 정답이네요, 그거. (나가려고 함)
미나미 아빠: 기다려!
                  카즈야는 미나미를 행복하게 해줄 남자를 미워하는 그런 녀석이었나?
                  (침묵) 응? 타츠야.
타츠야: (침묵)
미나미 아빠: 어때?
타츠야: 미안해….
미나미 아빠: ……. 2년…인가?
여기서 미안하다는 건 무슨 의미인지 참 모르겠더군요.
일본어로 보더라도 그 뜻이 분명하게 와닿지는 않지만, 어렴풋한 느낌은 알겠더라구요.
직역에 가까운 표현은
좀 봐줘요…. (かんべんしてよ…)
이 쪽이 좀더 나아보입니다.
담고 있는 뜻은 아마도 나한테 시간을 좀더 달라는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제 해석이 좀 이상한가요? ^^)

26권 98쪽 (갑자원 첫시합상대로 전 대회 우승팀을 뽑고 난 후, 감독과 야구부장)
감독: 이야 인연이군요. 이건 마치 스미공고가 자신들의 한을 풀어달라고 하는 것 같아요.
야구부장: 그렇죠? 스미공고는 연속으로 결승전에서 코호쿠한테 졌으니까요.
감독: 그러니까…. 제가 감독으로 복귀해서 이런 건 아니란 거죠?
        네? 네? 그쵸?
이건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원본보다 좀더 코믹한 느낌이 되었거든요.
다만 원작자의 의도는 이게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하필 제가 감독으로 복귀하자마자 첫시합 상대로 맞닥뜨릴 것까지는 없을 텐데요.
(だからといって… なにもわしの監督復帰第一戦にいきなりぶつけてくることはないでしょうに)
단지 복귀하자마자 지는 것이 원통하다는 정도의 푸념이었더군요.
하지만 결과는... ^^ 읽어보신 분은 아시겠죠.

26권 172쪽 (타츠야가 갑자원 개회식날 미나미를 찾아와 강둑에서 얘기하던 중)
미나미: 미나미의 호출벨이 타츠야한테 전해진 거야. ㅡ분명.
           (침묵) 언제나 그랬잖아.
           미나미가 좌절할 것 같은 때엔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나타나서, 미나미에게 힘을 불어넣어줬어.
타츠야: 카즈야랑은 달리 한가했으니까.
미나미: 오늘은 한가한 게 아니잖아.
타츠야: 미나미가 걱정돼서 온 게 아니야.
           (돌을 강에 던지고) 이대로는 시합이 될 수 없어.
           코타로 그 바보가 첫시합부터 엄청난 상대를 끌고들어와 버렸고,
           무엇보다 믿어야할 에이스는 어딜 돌아다니고 있는지 모르는 상태니….
           (침묵) 아주는 아니지만…. 시합이 될 수가 없어.
           (서로를 바라보다가) 스타트 지점의 확인이야.
아, 이 감동적인 장면...
하지만 굵은 부분은 좀 어색하지 않나요? 시합이 안되는 이유로는 이상해요.
무엇보다도 믿을 만한 에이스가 어디를 향해 가야 할지 모르는 상태니….
(なによりも頼りのエースが、どこをむいて歩いているのかわからねえ状態じゃ…)
직역으론 '가고 있는지'지만 '가야 할지'로 하는 게 의미가 더 분명한 듯해요.
목표를 정하고 가야한다는 타츠야의 말씀. 멋져~

아, 26권은 우리말판과 원본이 쪽수가 조금 다르군요.
25권에 있던 에피소드 하나가 26권으로 옮겨왔나 봐요.
주절주절 긴 글이 되어버렸습니다만, 스스로 기록해두기 위해서 쓴 글이기도 하니까요...
이렇게 적어두지 않으면 나중에 다 잊어버릴지도 모르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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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
터치 번역 실수     만화 이야기 2008. 1. 14. 14:26
터치 일본어판을 구했습니다.
워낙 좋아하는 만화라서 원어로도 좀 보고 싶었는데 마침 잘됐죠.
아무래도 번역하는 과정에서 사라지는 미묘한 느낌들이 있잖아요.
두 가지 뜻을 가진 단어라든지, 어떤 말투를 사용했는가 같은 것들 말이에요.
바쁘지만 좀 보기 시작했습니다 ^^;
역시나 보기를 잘했어요. 좀더 느낌이 와닿더라구요.
근데 사소하지 않은 번역 실수가 좀 보이는군요.
터치 소장판이 지금 나오고 있는데, 거기서는 이 오류들이 수정되어있었으면 참 좋겠네요.
지금까지 발견한 건 두 개입니다.

5권 27쪽부터 32쪽까지, 카즈야가 공부방에서 미나미를 뒤에서 껴안고 방으로 돌아온 다음이죠.
한국어판에는
카즈야: 어라? 아직 안 자고 있었어?
타츠야: 뭐, 그냥….
카즈야: 좀 전에… 공부방에서….
타츠야: 응?
카즈야: 미나미를 껴안았어.
타츠야: 흐ㅡ음. (침묵)
           불 꺼도 돼.
카즈야: 그쪽부터 먼저 하고 싶지 않아?
타츠야: 먼저 뭘?
카즈야: 껴안는다든지, 키스라든지…. 그리고ㅡ
타츠야: (침대 위에서 갑자기 내려와서 말없이 카즈야를 바라보다가)
           불 끈다.
카즈야: 응. (침묵)
           하지만… 껴안은 건 진짜야.
타츠야: 알았어.
카즈야: 미나미를 좋아해.
타츠야: 무슨 소리야… 이제 와서….
카즈야: 누구한테도 주고싶지 않아…. (침묵)
           형한테도….
타츠야: 빨랑 자, 바보야.
이렇게 돼 있지요?
그런데 원본을 보니까 진한 부분이 사실은 이거더군요.
카즈야: 미나미를 껴안았어.
타츠야: 흐ㅡ음. (침묵)
           불 꺼도 돼.
카즈야: 그 뒷이야기 듣고 싶지 않아? (そこから先ききたくない?)
타츠야: 그 뒤라니 뭐야? (先ってなんだよ?)
카즈야: 껴안고, 키스하고…. 그리고ㅡ (だきしめて、キスして… それからㅡ)
타츠야: (침대 위에서 갑자기 내려와서 말없이 카즈야를 바라보다가)
           불 끈다.
카즈야: 응. (침묵)
           하지만… 껴안은 건 진짜야.
타츠야: 알았어.
이렇게 해놓으니 둘 사이의 미묘한 감정 흐름이 더 잘 들어오더라구요.
지금까지 몰랐다니, 이 아쉬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게 좀 잘못 번역된 것 같아요.


하나 더 있어요.
10권 44쪽부터 46쪽까지, 타츠야가 서툰 동작으로 발톱 깎는 걸 보고 미나미가... 한국판에선,
타츠야: 아야.
미나미: 아니 그거 하나 제대로 못해?
           줘봐. 미나미가 깎아줄게. (몇 장면 말없이 흐름)
           기분 좋지?
타츠야: 응.
           허벅지가….
미나미: (타츠야를 밀어내며) 자, 끝.
타츠야: 아프잖아!
미나미: 이상한 거 생각하니까 그렇지.
타츠야: 진짜 기분을 솔직하게 말한 것 뿐이잖아!
미나미: 그런 건 솔직하지 않아도 돼. 진짜라도 말하지 않는 게 좋은 것도 있는 거야.
           나 참, 정말 중요한 건 바로 얼버무리면서… 그런 것만 솔직하다니까.
타츠야: 중요한 게 뭔데?
미나미: 응? (전화벨이 울리고)
           아, 타츠야. 전화….
타츠야: (말없이 미나미를 바라보다가)
           뭐야, 자기가 받을 것이지ㅡ.
미나미: 자, 어서!
타츠야: 네, 우에스기입니다.
이것이 사실 원본에선,
미나미: 나 참, 정말 중요한 건 바로 얼버무리면서… 그런 것만 솔직하다니까.
타츠야: 중요한 게 뭔데?
미나미: 응? (전화벨이 울리고)
           아, 타츠야. 전화….
타츠야: (말없이 미나미를 바라보다가)
           뭐야, 자기도 마찬가지ㅡ. (なんだよ。自分だってㅡ)
미나미: 자, 어서!
미나미도 역시 얼버무린다는 뜻이죠. 근데 위의 것처럼 해석해놓으니 약간 어색하더군요.

아주 중요한 부분은 아닙니다만, 알아두면 더 재밌는 ^^
터치 번역 실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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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
영화 터치     만화 이야기 2007. 11. 10. 11:12

영화 터치,
2005년 작품입니다.
아무래도 원작과 20년 정도의 격차가 있다 보니 주변환경이나 시설이 좀 다릅니다.
휴대폰이라든가, 차라든가, TV 영상이나 화질 같은 거...
영화로 만들면서 몇 가지 처리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을 듯... ^^;

출처는 네이버

작은 놀이방, 아니 공부방에서 타츠야와 미나미


어쨌든 중요한 건 내용이죠.
줄거리는 상당히 원작에 충실한 편입니다.
러프 영화보다는 낫다고 생각해요.
뭔가 바뀌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다는 느낌은 아니었으니까요.
하지만 너무 원작에 충실하려고 했다는 것이 또 문제예요.
여기저기 빠진 이야기들도 많긴 하지만, 그래도 구성이 탄탄하지 못합니다.
아무래도 26권짜리 작품이니까 2시간으로 줄이려면 더 과감하게 뺐어야 하지 않을까 해요.
어릴 때 얘기도 나오고, 동네 야구 얘기도 나오다 보니 시간은 점점 더 부족...
그러다 보니 중요한 장면에 시간을 많이 들이지 못했어요.
실제 주인공인 타츠야의 활약은 영화가 반이나 지나고 나서야 시작하니까요.
역시 이런 것이 일본 영화의 스타일일까요?

출처는 네이버

카페 미나미카제(남풍)에서, 왼쪽부터 타츠야, 미나미, 카즈야


자세히 얘기하다 보면 끝이 없겠고 ^^;
사실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은 러브스토리가 약하다는 겁니다.
앞에서도 썼지만 이게 제가 터치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데 말이죠.
너무 생략되어버렸어요.
내용을 예로 들어 자세히 얘기해도 될까요? ^^
타츠야가 미나미를 좋아하면서도 적극적이지 못한 것, 이것이 표현이 잘 안되어있어요.
그러다 마지막 게임이 끝난 직후 갑작스레 흘러나오는 나레이션.
아- 개연성이 너무 부족해보이는 이야기 흐름입니다.
이것만 잘 됐으면 다른 게 좀 부족해도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또 하나 작은 아쉬움은 키스신이죠.
긴장감 없어보이는 장면이었어요. 아쉬워라...
제 맘에 쏙 들게 만들 수는 없겠죠? 아무래도 ^^

덧붙이는 글: 여주인공은 그럭저럭 맘에 들어요. 그리고 윤하의 노래가 두번 나오네요. '터치'와 '꿈의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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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치     만화 이야기 2007. 11. 9. 02:41
다시 보고 있습니다.
터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지금 보면 정취가 약간 다를지도 모릅니다만,
여전히 제게는 너무 좋은 작품이에요.
그 때나 지금이나 생각 자체가 별로 바뀌지는 않았나 봐요.
아무튼 제가 네번째로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순위 발표한 적 없죠? ^^;)

상당히 옛날 그림

주인공인 타츠야와 미나미


이 만화는 약간 산만한 느낌이 있습니다.
사실 인생을 살다보면 너무 당연하게도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고 쉽게 잊곤 하지만 말예요,
드라마나 만화는 왠지 등장인물이 나왔다가 사라져서 잊혀지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죠.
그래서 인물들이 필연적으로 만나서 서로 부대끼는 모습, 유기적으로 잘 엮이며 사건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보면
참 잘된 드라마, 매우 좋은 구성으로 평가받잖아요.
터치는 그런 부분이 부족합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그걸 배제하는 듯해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어느 순간부터 아예 안나오고 잊혀지죠.
이런 것 때문에 제가 러프를 터치나 H2보다 더 높게 평가하기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볍게 인생을 그려나가는 터치가 더 아다치다운 만화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일본에서도 천만부 이상 팔릴 만큼 인기있었던 게 아닐까 하구요.

미나미 이뻐요 ^^

그림체가 좀 세련돼졌죠? 점점 히로와 비슷해져가는 타츠야. 게다가 미나미는 히까리의 모델이죠.


가장 강점을 꼽으라고 하면 러브스토리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체로 아다치 만화에서 독자들은 주인공들의 마음을 알고 있죠.
우유부단해서 선택을 못하는 경우는 있지만요.
거기서 어떻게 이야기를 엮어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너무 뻔하면 재미가 없고 너무 꼬면 짜증이 나죠.
왜냐하면 독자들은 결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으니까요.
그 사이에서 긴장감일 잃지 않고 잘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것 같아요.
그것도 강력한 라이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마음 속 무언가와 싸우는 거죠.
자칫 지루해질 수 있지만 지루하지 않게, 애간장을 태우며 끌어나가는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
이제 마지막 두 권을 남겨두고 있는데, 결말을 알지만 또 기다려지네요.
두근거리면서요 ^^

덧붙이는 글: 옛날 해적판에서 타츠야는 하늘, 카즈야는 바다, 미나미는 시내였나요?
그 이름들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좀 만화 같은 이름들... ^^
아무튼 줄거리는 가능하면 안쓰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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