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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진베     만화 이야기 2007. 10. 22. 08:03

며칠 전에 드라마 '진베'를 본 적이 있습니다.
아래 만화 '진베'를 소개했죠? 사실 드라마 '진베'를 소개하고 싶어서 미리 사전작업을 해둔 거지요 ^^

사실 만화를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었을 때 맘에 안드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앞에서도 얘기한 영화 '러프'예요.
원작을 너무나 좋아했기 때문에 더더욱 맘에 안들기도 했지요.
하지만 이번에 본 드라마 '진베'는 꽤 괜찮았습니다.
(둘러보다보니 역시나 만화를 너무 좋아하시는 분께서 불평하는 글도 보이긴 했지만요.)

만화랑 다른 점은 여러가지입니다.
주인공 진베, 즉 타카나시 진페의 직업은 수족관 직원이 아니라 교수입니다. 고래를 연구하지요.
그의 딸 타카나시 미쿠는 고등학생이 아니라 대학생입니다.
게다가 두 사람의 나이차도 꽤 되지요. 원작에선 스무살 정도 차이나지만요.
그외 여러 등장인물들이 추가되었어요.
당연한 것이겠죠?
겨우 7화밖에 안되는 1권짜리 만화를 약 9시간 분량의 11화 드라마로 만들려면요.
여러가지 에피소드를 더 만들어 넣어야 할 테니까 말입니다.
어쩌면 이런 부분이 맘에 안들지도 모르겠어요. 몇몇 원작 애호가께서는요.
하지만 전 꽤 재미있게 봤어요.
사실 기대를 안하고 봤는데, 그 애틋한 감정이 잘 전달되는 것 같아 좀 몰입이 됐지요.
이야기보다는 감정의 흐름에 더 중점을 두고 봤거든요.
마지막 마무리도 괜찮았구요.

인터넷에서 캡쳐한 이미지

마지막화의 한 장면, 진베와 미쿠입니다.


곁다리로 소소한 즐거움은, 아는 배우가 몇 명 나왔다는 겁니다.
미쿠 역으로 나온 마츠 타카코, 요새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몇년 전엔 매우 유명했죠?
통통한 볼살이 오히려 매력인, 결코 날씬하지만은 않은, 그러나 참 이쁩니다.
일본 배우 중에선 히로스에 료코를 제일 좋아하지만 마츠 타카코도 버금가네요 ^^
처음엔 전혀 알아보지 못했던 쿠사나기 츠요시, 일명 초난강 (한국을 좋아한다는 바로 그 사람)
제가 봤던 그의 모습은 2002년경이라, 98년 드라마의 모습이 낯설었어요.
그런데 노래만이 아니라 연기도 참 잘하는군요.
주인공 진페 역을 맡은 타무라 마사카즈도 꽤 유명한데, 전 그냥 얼굴만 낯에 익은 정도였어요.

맘에 살짝 안든 것은 화질이 그다지 안좋았다는 거죠.
중국어 자막이 있는 비디오에서 추출한 영상이더군요.
오래된 작품이라 좋은 화질로는 구할 수 없나 봐요.
아쉬운 대목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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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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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길지는 않지만 무거운 글을 쓰고 싶네요.

선거 180일전부터 인터넷상에서 특정 후보의 지지 및 비판이 금지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지요.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흥분했던 게 생각납니다.
곧바로 선관위의 유권해석이랄까 그런 게 나오지 않았나요?
"왜곡된 사실에 근거한 반복적이고 악의적인 비판" 수준일 경우 금지된다고요.
만약 그런 해석을 내린 적이 없다고 해도 이건 상식적인 수준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통령 선거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고 나누는 것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온라인이 아닌 공간에서도 대중 앞이 아니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절대 위법이 아니지요.

그런데 요새 블로그의 글을 문제삼는 이유은 무엇인가요?
온라인은 대중이 쉽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인가요?
이야말로 온라인의 특성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 해야겠지요.
온라인은 찾아가는 사람에게만 열려있는 공간입니다.
마치 일대일과 같지요.
다만 그 문이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 뿐입니다.

묻고 싶네요.
블로그나 포털 게시판은 대중매체인가요, 아닌가요?
만약 답이 "예"라면, 다른 주요 언론사와 차별대우하는 것을 그만둬줬으면 합니다.
혹시 "아니오"라면, 대중매체도 아닌 것이 미칠 미미한 파장 같은 건 그냥 무시해줬으면 좋겠어요.
어느 쪽인가요?
나는 다만 내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싶습니다.
내 의견을 맘껏 말하고 싶습니다.
누가 와서 보든 상관없습니다.
지금의 나는 대중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쓸 수도 없지요.
그런데도 내가 내 맘대로 글을 쓸 수 없다는 건가요?
이것이 표현의 자유가 인정되는 자유민주주의입니까?

오늘 이명박씨에 대한 비판 기사를 올렸다가 경찰서로부터 출석요구를 받았다는 분의 글을 읽고 좀 흥분했어요.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은 가서 읽어보시면 좋겠네요.
첫째로, 단순한 비판글에 출석요구를 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고요.
온전히 사실에만 근거했다는데 말이죠.
둘째로는, 왜 울산시민에게 영등포경찰서가 출석요구를 하느냐는 겁니다.
열심히 일하는 대부분의 경찰들에게 참 미안하지만, 참 상식이 없는 행동이군요.
영등포에 가서 뭔가 범법행위로 의심될 만한 행동을 했나요?
단지 수사본부가 영등포에 있다고 해서 회사원을 평일에 불러내도 되는 건가요?
아무래도 좀, 화가 나네요.

참고한 글 : 無相님의 "서울 영등포경찰서에서 출석요구서가 왔습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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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베     만화 이야기 2007. 10. 18. 15:02
'진베'라고 하는 만화가 있죠.
역시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입니다.
꽤 오래 전에 해적판 '진배'라는 이름으로 나온 적이 있습니다.
오래 전이라지만, 만화 자체가 90년대 중반에 그려진 터라, 그렇게까지 옛날은 아니에요.
해적판은 확실히 번역이 매끄럽지 못했어요.
대부분의 해적판에서 나타나는 문제이기도 하죠.
게다가 '진베'라는 호칭에서 드러나는 감정을 읽을 수가 없었어요.

나름대로 깔끔한 표지

해적판 '진배' 표지. 해적판 치고는 꽤 깔끔하죠?


'진베'는 주인공 '미쿠'가 아빠 '진페'를 부르는 호칭입니다.
말하자면 애칭인 셈이죠.
왜 아빠라고 부르지 않고 애칭으로 부를까요?
거기 하나의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단지 미쿠가 버릇없는 애라거나, 일본의 풍습이 그렇다거나 한 건 아닙니다 ^^

처음 읽었을 때는 약간 충격적인 전개와 결말이라고 생각했지만,
만화이고, 또 일본만화라는 걸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어쨌든 인상깊었던 작품이고, 그래서 꽤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아다치의 특징이 여기서도 잘 드러나 있어요.
그런데 최근, 올해 8월에 대원에서 정식 번역본(7500원)을 출간했다는군요.
번역이라든지 이런 부분이 참 기대되네요.
한국에 있었다면 반드시 사볼텐데...

약간 어두워보이지만...

새로 나온 정식 '진베', 표지 구성은 똑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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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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