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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     만화 이야기 2007. 11. 9. 02:41
다시 보고 있습니다.
터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에 지금 보면 정취가 약간 다를지도 모릅니다만,
여전히 제게는 너무 좋은 작품이에요.
그 때나 지금이나 생각 자체가 별로 바뀌지는 않았나 봐요.
아무튼 제가 네번째로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순위 발표한 적 없죠? ^^;)

상당히 옛날 그림

주인공인 타츠야와 미나미


이 만화는 약간 산만한 느낌이 있습니다.
사실 인생을 살다보면 너무 당연하게도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고 쉽게 잊곤 하지만 말예요,
드라마나 만화는 왠지 등장인물이 나왔다가 사라져서 잊혀지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죠.
그래서 인물들이 필연적으로 만나서 서로 부대끼는 모습, 유기적으로 잘 엮이며 사건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보면
참 잘된 드라마, 매우 좋은 구성으로 평가받잖아요.
터치는 그런 부분이 부족합니다.
오히려 자연스럽게 그걸 배제하는 듯해요.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인물이 어느 순간부터 아예 안나오고 잊혀지죠.
이런 것 때문에 제가 러프를 터치나 H2보다 더 높게 평가하기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가볍게 인생을 그려나가는 터치가 더 아다치다운 만화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일본에서도 천만부 이상 팔릴 만큼 인기있었던 게 아닐까 하구요.

미나미 이뻐요 ^^

그림체가 좀 세련돼졌죠? 점점 히로와 비슷해져가는 타츠야. 게다가 미나미는 히까리의 모델이죠.


가장 강점을 꼽으라고 하면 러브스토리라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대체로 아다치 만화에서 독자들은 주인공들의 마음을 알고 있죠.
우유부단해서 선택을 못하는 경우는 있지만요.
거기서 어떻게 이야기를 엮어가느냐 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너무 뻔하면 재미가 없고 너무 꼬면 짜증이 나죠.
왜냐하면 독자들은 결말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으니까요.
그 사이에서 긴장감일 잃지 않고 잘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것 같아요.
그것도 강력한 라이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의 마음 속 무언가와 싸우는 거죠.
자칫 지루해질 수 있지만 지루하지 않게, 애간장을 태우며 끌어나가는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
이제 마지막 두 권을 남겨두고 있는데, 결말을 알지만 또 기다려지네요.
두근거리면서요 ^^

덧붙이는 글: 옛날 해적판에서 타츠야는 하늘, 카즈야는 바다, 미나미는 시내였나요?
그 이름들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좀 만화 같은 이름들... ^^
아무튼 줄거리는 가능하면 안쓰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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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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