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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1화     만화 이야기 2008. 9. 24. 16:19
친구 덕분에 에바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1998년에 처음 보고, 마지막으로 다시 본 건 2000년쯤이니 8년만에 다시 보는 거로군요!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로 꼽고 있으면서도 이렇게나 멀리했다니 반성.
그리하여 오늘 1화부터 3화까지 봤습니다.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는군요.
각 화마다 중요한 내용을 하나씩 골라서 얘기해볼까 합니다.
하나씩만 고르는 것이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면 둘 셋씩 골라서 얘기할 수도 있고, 좀더 여유있게 하죠 ^^ 정해놓고 하는 것보다는요.

일단 처음이니 간단한 소개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네요.
10년전에는 별로 필요없었겠지만, 요새는 저도 잊어버릴 지경이니까 말이에요 ^^;
에바는 가이낙스(GAINAX) 제작, 안노 히데아키 감독으로 1995년 동경 TV (東京テレビ) 에서 방영했습니다.
당시 호화로운 성우 캐스팅으로 기선을 잡고, 흥미로운 이야기로 화제를 모아, 금새 인기애니의 대열에 합류했으며,
심오한 고찰을 요하는 설정 때문에 공부해야 하는 애니로 불렸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에바 신드롬을 부채질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 애니가 더 널리 퍼지고 전세계에서 인기를 끄는 데 더 일조한 것이 바로 에반게리온이죠.
일본 애니메이션사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에바 성우 캐스팅은 정말 호화롭지요

위로부터 신지(오가타 메구미), 미사토(미츠이시 코토노), 리츠코(야마구치 유리코), 레이(하야시바라 메구미)


성우 얘기를 했으니 잠깐 짚고 넘어갈까요? ^^
정말 호화롭습니다.
일단 주인공에 두 메구미- 이카리 신지에 오가타 메구미를, 아야나미 레이에 하야시바라 메구미를 넣었습니다.
저는 하야시바라 메구미의 팬이기 때문에 레이에 더 관심을 뒀지만, 오가타 메구미도 엄청난 성우였죠.
뿐만 아니라, 세일러문을 연기했던 미츠이시 코토노가 카츠라기 미사토 역으로 합류했습니다.
그밖에도 야마구치 유리코, 미야무라 유우코, 세키 토모카즈, 유우키 히로, 이와오 준코, 카와무라 마리아, 이시다 아키라, 나가사와 미키, 코야스 타케히토 등, 쟁쟁한 성우들이 많이 참여했어요.
(제 기준으로 유명한 성우들을 나열했습니다 ^^; 사실 이후에 유명해진 성우들도 꽤 많습니다.)

아마 가이낙스의 광고전략도 한몫 했겠지만, 호화 성우 덕분에 기선을 잡은 것이 분명하죠.
당시 경쟁작은 천공의 에스카플로네였습니다.
세키 토모카즈와 함께, 신인이었던 사카모토 마아야를 내세웠는데, 이름값으로는 역시 밀리죠.
에스카플로네도 나중에는 주목을 받았지만, 방영 당시에는 찬밥이었더랍니다.

신지 위로 떨어지는 형광등을 막아주는 에바

처음부터 예사롭지 않은 전개.
듣지도 보지도 못한 (신지의 대사 같네요 ^^) 괴물체가 나타나 도시를 공격하고,
그 와중에 그 도시에 도착한 주인공 이카리 신지.
에반게리온을 조종해서 그 괴물체를 물리치라는 말을 듣고 심하게 거부하는 신지에게 두 가지 사건이 벌어집니다.
첫번째는, 자신이 거부할 경우 에반게리온에 타야 하는 사람은 자신과 또래인 소녀, 그것도 심하게 다친 아이였죠.
두번째는, 충격파로 인해 신지를 향해 떨어지던 형광등을 에바가 팔로 막아준 것입니다.
에바는 생물이지만, 전원공급을 받고 파일럿이 있어야만 움직일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지를 막아주었다는 것. 우연의 일치라고는 볼 수 없겠죠?
미사토의 말처럼 신지이기 때문에 지킨 것입니다.

처음 에바를 보던 때가 자꾸 생각이 나네요.
그 땐 정말 일본어를 전혀 몰랐고, 단지 자막만 볼 뿐이었죠.
지금 다시 보니 아주 새롭습니다.
성우들의 억양이 귀에 모두 들어오고, 왠지 뉘앙스를 알 것 같은 느낌이에요.
오랜만에 다시 보기로 한 것, 잘한 선택인 듯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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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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