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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를 참 재밌게 보고 있는데요.
어제는 조금 안타까운 일이 있었죠.
미리 정하고 홍보했던 규칙을 녹화도중 바꿔서, 탈락시키기로 했던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준 것이었습니다.

이를 두고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만,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비난하는 이유는 시청자들을 속였다, 규칙을 어겼다, 최대무기인 서바이벌 형식이 파괴된 것이다 등 다양한데요.
제작진에게는 프로그램의 형식과 규칙을 바꿀 권리와 권한이 충분히 있습니다.
진정한 목적이 떨어뜨리고 교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교체 가능성을 둔 것은 좀더 나은 무대를 보여주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장치일 뿐이죠.
수단이 너무 지나쳐 목적을 저해할 수 있다면, 잘못되기 전에 얼른 고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불공평하게 규칙을 적용할 때만 비난하도록 합시다.

많은 분들이 김건모가 7위를 했을 때 안타까워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재도전 기회를 준다고 했을 때 언뜻 '이래도 될까?' 하는 생각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김건모가 멋지게 떠나기를 바란 분들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저 또한 그 중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김건모가 재도전한다고 밝혔을 때 그의 결정에 감탄했습니다.
그 자신으로서는 탈락을 수용하는 편이 더 얻는 것이 많음을 알고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은 그가 헛된 자존심만 내세우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다음 결과가 어떻게 된다 하더라도 그의 결정을 지지합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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