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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좋아     주인장 보기 2007. 11. 7. 15:32
오랜만에 저에 대한 얘기를 좀 할게요.
전 좀 우유부단한 편이지만 의외로 호불호가 명확한 부분이 조금 있어요.
그 중에 하나가 MBC입니다.
방송사와 신문사를 통틀어 MBC가 가장 좋아요.
물론 좋아한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것은 아닙니다만, 마치 이런 겁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좋은 일을 하면 '역시나'라고 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좋은 일을 하면 '어쭈, 별일이네'라고 하며,
좋아하는 사람이 싫은 일을 하면 단지 안타까워 하지만 싫어하는 사람이 싫은 일을 하면 욕을 하게 되는 거죠.
좀 편파적이라고 할까요? ^^;

2005년말에 황우석 박사 사태로 인해 MBC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안좋았을 때가 있었죠.
전 오히려 MBC를 더 두둔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여론을 비난하기도 했죠. 시류에 쉽게 휩쓸린다면서요.
그 땐 평소에 안보던 뉴스까지도 MBC를 챙겨보고 싶어했지요.

드라마도 당연히 MBC 작품을 더 많이 보고 더 좋아합니다.
MBC에 제가 좋아하는 앵커나 아나운서, 연예인이 나오면 왠지 환상의 콤비인 것 같고,
좋아하지 않던 스타도 MBC에 출연하면 왠지 좋아보이고,
좋아하던 스타가 다른 방송국에 출연해서 MBC랑 경쟁하면 은근히 지기를 바라기도 하구요.
한 예로, 대장금을 보면서 이병훈 피디를 매우 좋아하게 됐는데,
서동요를 SBS에 제작해 납품하게 되면서 경쟁작인 MBC 주몽을 더 열심히 봤죠.
이제 다시 이산을 만들고 있으니 이병훈 피디가 다시 좋아져버렸습니다.

이렇게 MBC에 대한 편파적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언제부터 왜 그렇게 됐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여하튼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된 게 최소한 5년은 된 것 같아요.
최근 "이산"과 "왕과 나"의 월화드라마 대결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다시금 해봤어요.
지금도 역시, 한번도 보지 않은 이산이 재밌다고 떠들고 다니면서 이산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
작품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도 기분이 좋구요.
시청률에서도 왕과 나를 어서 제쳤으면 좋겠어요 ^^

오늘 읽은 이산과 왕과 나에 대한 글 몇개 링크합니다.
느릅나무님 "정소 이산, 슬슬 재미의 입질이 오는가"
승복이님 "왕과 나 vs 이산, 그들의 묘하고 신기한 인연"
승복이님 "이산이 왕과 나보다 뛰어난 이유"
드라마피디아님 "이산의 3가지 위험 요소 - 유사성, 우연성, 흑백논리"
드라마피디아님 "참신한 것에 관심이 간다... 왕과 나 vs 이산"
tri-life님 "서점가 정조 열풍엔 일정한 주기가 있다"
(많이도 읽었네요 --;)

덧붙이는 말: 작품 스타일도 사실 이병훈 피디 것이 맘에 드네요. 여인천하보단 상도가 좋았고, 왕의 여자보단 대장금이 좋았고, 아직 보진 않았지만 왕과 나보다 이산이 나아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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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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