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배너

몇달만에 쓰는 글이 이런 글이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시다니.
그 소식을 듣는 순간 제 귀를 의심했고, 가슴은 철렁거리고, 몸이 움찔했습니다.
순간적으로 오늘이 만우절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누구도 만우절에 그런 농담을 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게 만우절 농담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만큼 충격적이었고, 믿을 수 없었지요.
진심으로 거짓말이기를 바랐습니다.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인터넷으로 기사를 확인하고서야, 이것이 단지 꿈 속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악몽을 꿀 때마다 깨어나서 안도하던,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는 중입니다.
지금도 꿈 속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 눈을 뜨고 나면 지금 제가 보고 있는 사실들이 전혀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되어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나고 있습니다만,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에요.
도저히 하나로 정리되지 않는군요.
단지 하나 분명한 것은...
오늘 2009년 5월 23일은, 제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거라는 사실입니다.
제가 존경했던 거의 유일한 정치인, 노무현 전 대통령님을 가슴 속에 묻어야만 했던 날이라는 것을요.
가신 세상에선 마음 편하게, 아무런 괴로움도 없이 지내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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