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배너

버시바우 전 주한미국대사가 최근 워싱턴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하네요.

한겨레, "버시바우, 2005년 노무현-부시 회담 최악이었다"

이런 제목을 보고 흥분할 필요 없습니다.
흥미는 있으니까 천천히 클릭해서 간단히 읽어주면 됩니다.
내용인즉슨,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5년 정상회담 당시 미국이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좀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결국 양국간에 합의를 이끌어내긴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은 딴 속셈이 있었고, 그것이 미국측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 다른 이야기도 조금 있는데, 굳이 소개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간단한 기사이니까 간단히 얘기하겠습니다.
버시바우는 미국인이고 그는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대사였습니다.
아무리 한국에 와서 근무했다고 하지만 한국의 이익을 위해 노력할 위치에 있는 사람은 아니죠.
그가 2005년 당시 우리나라를 다루기 힘든 협상상대로 인식했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좋은 뜻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좋은 뜻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기가 좀더 쉬웠다는 뜻이죠.

어떤 분들은 미국은 영원한 우방이기 때문에 이렇게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 좋을 게 없다고 얘기할지도 모릅니다.
그들이 우리의 우방인 것은 맞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으면서 미국도 대만족시킬 수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최근에는 더더욱, 자신의 이익을 더 추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익이 우리나라의 이익을 침해하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우리가 얻어낼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많이 얻어내느라 미국의 편의를 극대화시킬 수 없었다면 좋은 것 아니겠어요?
게다가 목적은 달랐어도 결과가 같아서 합의한 게 더 많았다는 데야, 더 따질 것도 없지요.

버시바우가 말하길 최악이었다는데, 그건 버시바우가 보기에 그런 것이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는 참 성공한 정상회담이라고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일부 미국의 이익과 미국과의 정치적 관계에만 몰두하시는 분들을 빼고서는 말이지요.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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