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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금 미국 시간 아침 9시 20분)
금강산 관광객 중 한 명이 어제 새벽 4시경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는군요.
이미 뉴스를 봐서 다 아시겠지요.
정말 가슴아픈 일입니다.
순간 제 머릿속은 이런저런 생각으로 가득찼습니다.
이게 누구 탓일까?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유가족에 관련된 기사를 읽자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더군요.
다른 사람에게는 어찌됐든, 남겨진 가족들에게는 잊지 못할 비극적인 사건이죠.
그 분들의 입장이 되어보니 정말 무엇 하나 용서할 수 없겠더군요.
정부, 현대아산, 북한, 그리고 그 초병까지도.

다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지금까지 밝혀진 내용으로는 그들에게 크나큰 잘못은 없습니다.
하지만 의문투성이네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내용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북한이 공식발표하기까지 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렸는지.
초병은 왜 발포까지 해야만 했는지.
(정당한 발포라고 주장하겠지만, 관광지 근처라면 좀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도 있었겠죠.)
현대아산은 왜 미리 교육을 시키지 않았는지, 그리고 초동대처는 왜 미흡했는지.
정부는 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느낌을 주고 있는지.

이번 사태가 현정부의 책임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지난 정부의 책임은 더더욱 아니죠.
하지만 의문을 벗겨내지 못하고 진실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그것은 현정부의 책임입니다.
북한과 현정부의 책임있는 진실규명을 기대하겠습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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