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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황미나 작품을 좀 읽었습니다.
지금도 국내 만화가 중에서는 제일 좋아하는 작가예요.
(블로그에 올리는 글이 아니라면 '선생님'이라는 호칭도 붙여드리고 싶을 정도로 ^^)
91년말부터 93년초까지 아이큐점프에 연재되었던 파라다이스는
제가 만화에 한층 더 빠져드는 계기가 된 작품입니다.
그 전에는 우연히 구하게 되면 읽었는데, 이 때부터는 만화책을 사모으기 시작했거든요.
사실 중간부터 읽었던 터라, 앞부분을 구하려고 2년간 헌책방을 뒤지듯 했던 기억이 납니다 ^^;

94년에 연재되기 시작한 레드문은, 96년이 되기 전까지는 접하지 못했는데,
처음 접하자마자 상당히 충격을 받았더랬지요.
하지만 더 충격이었던 것은, 당시 연재하던' 댕기'라는 잡지가 폐간되는 바람에 연재 여부가 불투명했다는 겁니다.
그런 아픔을 딛고 '윙크'라는 잡지에 연재를 재개해서 완결될 때까지 얼마나 기다렸는지.
한동안은 레드문이 제 넘버원 작품이었지요 ^^
다음에 기회를 봐서 파라다이스와 레드문에 대한 이야기는 꼭 해볼 작정입니다.

출처: 팬미나닷컴

이씨네 집 이야기 1권 표지


오늘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씨네 집 이야기예요.
황미나 작품 중에 웍더글 덕더글이라는 정신사나운 만화가 있습니다.
본래 황미나가 소년만화를 그릴 때는 좀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곤 하죠.
이 만화가 일본 만화잡지의 관심을 좀 끌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일본 잡지 '모닝'에 그리기 시작한 만화가 이씨네 집 이야기라는 가족만화예요.
저도 한참 동안 읽지 않고 있다가 이제야 손을 댔습니다.

이씨네 집,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7남매가 함께 사는 집입니다.
위로 둘은 결혼을 해서 아이들도 있으니 4대가 함께 사는 곳이죠.
누가 주인공이랄 것도 없습니다.
각자의 이야기를 조금씩 풀어나갑니다.
옴니버스식이라서 한 번의 연재마다 이야기가 완결이 되지만, 이야기끼리 연결이 됩니다.
정말 왠지 사람사는 이야기를 그린 것 같은 느낌이에요.
이런 평범한 이야기로도 재미를 줄 수 있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만화죠.
비슷한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는 '아기와 나', '윤희' 정도가 있을 것 같네요.
뭐, 찾아보면 더 있겠지만, 제 지식이 얕다보니... ^^;
이런 이야기를 찾으시는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시길.

출처: 팬미나닷컴

이씨네 집 이야기 4권 표지


이씨네 집 이야기, 서울문화사, 전4권.

작품에 대한 정보와 삽입 이미지는 시그너스님의 '팬미나닷컴'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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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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