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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이미 16대 대통령 취임행사에서도 봉황이 아닌 문양을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그리고 그것은 단지 취임행사용이었다고 합니다. 17대 대통령 취임행사에서도 그런 취지였을 것 같습니다. 확인되는 대로 추가하겠습니다. 청와대 문양으로는 계속해서 봉황이 사용되는 것이라면 일단 저의 기우는 덜었습니다. 다만 제 미숙함으로 잘 알아보지도 않고 올린 글이 부끄러울 뿐입니다. 반성하는 의미로 글을 지우지 않겠습니다.


일어나자마자, 한밤중에 숭례문이 불탔다는 소식을 듣고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7시간 전에 불길이 시작되어서 2시간 전에 전소...
방화든 뭐든간에 우리 국보 1호가 불탔다는 것은 우리나라 사람들 자존심에 큰 상처가 되겠죠.
우리 모두 반성해야 할 일입니다.
마음이 아프지만, 희생이 너무 크지만, 같은 일이 다시금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책임추궁보다 마음을 모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범인은 기필코 잡아내야 합니다. 용서할 수가 없군요.

그런데 이런 뉴스들을 보다가 뜻밖의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이 이번 불길을 억지로 이명박과 연관시키려는 웃을 수 없는 일 덕분에 말이죠.
청와대 새 문양에 봉황이 없어서 화가 난 봉황이 불을 냈다고 하는 괴담이죠.
물론 억지도 이런 억지가 없고, 듣는 입장에선 화가 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좀 다른 시각으로 바라봤습니다.
청와대 새 문양에 봉황이 사라졌다?
대신 태평고를 넣었다고 하더군요.
봉황은 예로부터 상서로운 동물로서, 나라의 수장을 지켜주는 역할을 맡아왔지요.
물론 상상 속의 동물이긴 합니다만.
서양의 신화 속에 나오는 동물들보다 더 친근감있고 아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태평고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서 넣었다면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봉황을 빼고 싶었다면 얘기가 다르죠.
저는 봉황을 뺀 까닭을 알고 싶습니다.
떠돌아다니는 근거없는 소문에는, 기독교와 배치되는 봉황이라는 신화적 존재가 걸리적거렸다는데요.
설마 이런 말도 안되는 이유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좀더 합당한 이유가 있겠죠?
대체 뭐란 말입니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알 수가 없습니다.

제발 다시 봉황을 넣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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