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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 오늘에 걸쳐서 굳바이 미스터 블랙을 두 번 읽었습니다.
이것 역시 황미나의 작품이죠.
구분하자면 초창기의 작품인데요. 그림체는 꽤 완성되어있는 것 같아요.
(유랑의 별은 더 일찍 나왔는데 아직 그림체가 변해가는 중인 것 같구요.)
그래도 순정만화 특유의 그림과 컷 운영이 살짝 엿보이네요.

황미나가 80년대에는 서양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를 많이 그렸지요.
일부 해석에 따르면 그 때 인기있었던 일본만화가 서양시대물이라서 그랬다는데,
직접 그 작품을 보지도 않았고, 80년대에 만화를 자주 보지 않았던 저로선 알 수가 없네요 ^^;
어쨌든 제가 본 작품만 해도 그래요.
불새의 늪, 엘 세뇨르, 유랑의 별, 굳바이 미스터 블랙.
유랑의 별을 제외하고는, 역사적 사실을 적절히 맞춰넣어서 마치 진짜 그런 일이 있었던 것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비슷한 예로는 바람의 검심이 있습니다.
주요 줄거리는 실제 있었던 일이 아니지만, 몇몇 등장인물과 사건은 실제 존재했던 것을 이용하는 거죠.

굳바이 미스터블랙 5권 (완결) 속표지

컬러로 된 겉표지는 없는 걸까요? 구할 수가 없어서 그냥 이걸로. 블랙이라는 이미지에는 걸맞네요 ^^


어쨌든 그런 것은 부수적인 것으로, 흥미를 돋궈주는 주변장치일 뿐이죠.
중요한 것은 주요 등장인물들과 그들의 겪고 엮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거기서 항상 황미나 작품에 높은 점수를 줍니다.
굳바이 미스터 블랙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막 보았기 때문에 더 그럴 수도 있지만 상당히 마음이 끌리네요 ^^
줄거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확연하게 분리되는 것은 아니겠지만요.
하나는 주인공의 과거를 풀어나가는 것,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사랑이죠. 흔한가요? ^^;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것은 첫번째 주제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두번째 주제입니다.

아다치 미츠루의 만화도 그렇고, 저는 이런 것을 더 좋아하나 봐요... ^^
드래곤볼이나 슬램덩크 같은 정말 유명한 만화들을 좋아하지만, 아다치나 황미나 만화만큼은 아니거든요.
시티헌터가 제가 좋아하는 쪽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 두쪽

왼쪽 위부터 캠벨, 마리로렌, 바이올렛, 오른쪽 위부터 블랙, 스와니, 아트, 로젠


주인공의 사랑이 마음 속에 절절하게 느껴져와서 나도 함께 아파했다 즐거워했다 했던 것 같습니다.
파라다이스나 레드문을 읽을 때는 더했던 것 같은데요.
그 때는 더 어려서 그랬으려나? ^^ 다시 읽어볼 때가 됐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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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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