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배너

오늘 새벽에 발인식이 있었죠.
낮에 영결식과 노제를 마치고 이제 수원 화장터로 향하고 계시네요.
당신의 가는 길을 가로막은 추모객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라도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당신을 보내드리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으니까요.
이제 곧 한 줌의 재로 변해버린다는 걸 생각하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내 '삶과 죽음이 하나가 아니겠느냐'는 당신의 말씀을 떠올립니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제 당신을 보내드리겠습니다.
고통 많던 이 세상에서 떠나 아무 고민도 괴로움도 없는 저 세상에서 편히 계세요.
당신이 편히 계실 수 있다면 제 마음의 안타까움과 괴로움은 참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당신을 절대로 마음에서 놓지 않겠습니다.
제 생이 다할 때까지,
제게 있어 당신은 최고의 대통령이자 인생의 귀감이 되어 살아계실 것입니다.
언제까지고 당신의 말씀을 생각하고 당신의 행동을 따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렇게라도 저와 함께해주셔야만, 당신을 보내드릴 수가 있을 듯합니다.
그 정도는 이해해주시겠지요?

Posted by 양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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